저희는 시댁이 거의 반경 300미터이내에 있구요, 지금 5살된 딸아이가 하나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참 좋은 분이시라는 거 아는데도 불구하고, 가끔은 보기 싫을 때가 있으니, 아마도 "시"자가 붙어서 그런가봐요.
저희 아이 어렸을 때는 아이를 안봐준다고 해서 거의 해산일 일주일 남겨두고 회사 사표내고 집에서 애를 키웠었거든요...
어떻게해요, 친정엄마가 계신것도 아니여서, 그리고 집에 계시면서도 안봐주신다니... 근데 우리 시누이가 애 낳으면 봐주신다고 그러대요..기가 막혀서.
그러다가 아이가 만 36개월이 됬을때 다시 취직을 했어요. 그때는 시어머니가 새벽에 청소일을 다니셨는데 저녁에는 오후 1시쯤이면 들어오셨거든요, 그래서 유치원 종일반에 보내고 오후 5시에 오면 그때 부터 저 퇴근할 때까지 봐 주셨어요, 물론 새벽에 일찍 일어나니까 피곤하시겠져, 그러니까 저 퇴근 늦으면 무지 스트레스를 주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도 유치원다니면서 많이 아프고 그래서 청소월급 받는 거 드릴테니까 아이좀 봐달라고 했어요, 사실 청소다니는거보다 얼마나 편해요 아침에 아이 유치원에 보내면, 저녁에 올때 까지는 할일 없잔아요.
근데 문제는 아이가 시댁에서 밥을 먹는데, 반찬을 안 만드시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 아이때문에 반찬 몇개씩 사다드리곤 햇어요, 그랬더니 요즘은 아예 시댁 장보는거 까지 다 사오라고 하세요, 좀 심한거 아닌가요, 아무리 맞벌이라고 해도 돈을 넉넉하게 버는 것도 아니고, 가끔은 아이가 먹으니까 그러면서 장을 봐다드려도 속에서는 막 화가 날라구 해요 오죽하면 쌀사다먹는 거 없고, 마늘 같은 부식도 안사먹는데 매달 부식비로 거의 40만원씩 들어가니 말이죠..
그래서 뭐라 할라치면 신랑은 니가 밥 안해먹는거 감사하라고 해요, 사실 아이 맡기로 내려가면서 시간되면 아침 얻어먹고, 저녁에 아이되리러 가면서 저녁 먹고 그러거든요..
제가 좀 못된건가요. 가끔 장봐다 드리면서 화가 날때가 있거든요, 한달에 돈드려, 장봐다드려, 사실 장보는 거까지 생각하면 유치원비 포함해서 매달 아이앞으로 거의 140만원정도 들어요, 이러면서 일다닐 필요가 있나 싶을때도 있다니까요...
여러분들 제가 나쁜 며느리라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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