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렇게 저와 비슷하세여
저는 11년차에 5살차이거든여
혹시 나이가 저와 비슷하시면 이렇게라도 친구가 돼고 싶네여
저는여 시댁이라면 지긋지긋해여
지금까지 주말마다 시댁에 안간적이 없거든여
저희 시모님도 걸어다니질않아요 항상 뛰어다니시죠
바쁜것도 없으면서 왜그렇게 뛰시는지
울신랑 처가식구들은 얼굴마주치는것도 싫어하죠
하지만 자기집 일이라면 열일을 마다하고 쫓아다닌답니다.
한번은요 시동생 동원훈련도 대신간다고해서 싸웠잖아여
휴가를내서 간다고하는거예여
도대체 생각이 왜그런지
저두 직장엘 다니거든여
가족들한테는 조금도 배려를 안해여
어쩌다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를 만나면 지나칠정도로 잘하거든여
정말 과잉친절 짜증날정도로심해여
어제두 휴일이라 제가 점심챙겨먹고 나가면서 작은오빠집에 잠깐 들르자고했더니 저혼자 갔다오라는거예여
기가막혀서리 결국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또 싸웠죠
나두 피곤한데 주말마다 자기집에 가는것은 한번도 안빠지면서
어제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어서 밤에 비를 흠뻑맞고 돌아다녔어요
집에 오니까 10시 30분이대여 엄청 추웠는데 속은 시원했어여
근데 님은 하지마세여 감기 걸려요
지금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욱신욱신 쑤시고 안아픈데가 없어여
저는 30대 후반에 이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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