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울었어요.. 너무 서러워서 왜그렇게 서럽던지...
어제 밤 저혼자 잤어요.. 우리신랑 밤낚시 가서.
오늘은 신랑이 출근을 안하는 날이거든요. 울 시동생도 휴무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엔 저혼자 출근을하게되었죠.
왜 서러웠냐구요? 울시어머님 역시 저한테 잘해 주신게 아니더라구요. 말은 아침에 시간이 없으니 어머님이 하신다고 그랬는데.
오늘아침에는요. 주방이썰렁했어요. 매일차려주시던 밥상을 오늘은... 그냥 방에 계시더라구요...
이런생각 하는 자체가 좀 우습지만 전 서러웠어요..
그동안 아들이 출근하니까 전 덤으로 밥을 얻어먹은 거였어요.
그리고 아침차려먹고 가라네요.. 기분정말 이상했어요.
제가 차려먹는건 당연한일인데 이상했어요.. 왜이런거죠?
그런상황에서 밥이 넘어가겠어요?
그래서 그냥있기 뭐해서 어제밤에 빨아논 빨래를 가지고 옥상에 가서 널고 있었죠. 그때 저희 신랑이 왔어요.
말을 거는데 전 대꾸도 안했어요.. 정말 넘 넘 싫더라구요..
그집식구들모두다...왜그러냐구 자꾸 묻는 바람에 울어버렸어요..그리군 30분이나 일찍 집을 나왔어요.(밥도 안먹고)
길을 걸어가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넘 속상하고 어이가 없고 서럽고 정말 미칠것 같았어요. 거리를 방황하다가 통근버스 시간이 다되서 회사에 출근했어요.
정말 난 다른사람들하곤 다르게 잘 할 자신이 있었는데 저도 별수 없나봐요. 왠지 시댁에 잘해주면 내가 손해보는것같고 조금만 관심안가져주면 서운해 하고...
어렸을적에 식구들 북적거리며 사는 집보면 마니 부러워했거든요 사람냄새나서... 그래서 전 시부모와 함께 살겠노라고 맹세를 하고 살아왔는데 제가 생각하는것과는 너무나도 많이 다르네요 인생이 삶이...
배고파서 매점가서 김밥이라도 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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