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글을 올리고 난후부턴 푸념에 올라오는 글을 매일 거의 하루종일 보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이상해요... 인터넷 중독같기도 하고...
일도하기싫고 의욕도 없고 업무는 자꾸 미루고 인터넷 안하면 휴게실에가서 커피마시고 신문읽고 완전히 넋나간사람처럼 행동 하고 있어요...저 일 빨리해야되는데 결재올려야 되는데 저거 입력해야 되는데 그냥 머리속에서만 맴돌고 있고 몸은 말을 안들어요.
저 결혼한지 두달됐어요..
근데 왜이리 재미가 없죠? 이럼안되는데말이에요...
배가 불러서 그런가요? 모두 잘해주는데 이상해요.
신랑은 운동을좋아하고(술하고는 거리가 멀고) 낚시를 좋아하고 낙천적이고 내가하는 투정도 다 받아주고 한없이 깊고 넓은 사람인데도 요즘은 그냥 연애나 할걸 하는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한 5년 연애를 했거든요... 도중에 헤어질려고 했던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 헤어질걸하는 어처구니 없는생각도 하고 그래요
저희 시어머니 저한테 잘해주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찬물에
씻으면 탈나시는줄 아시고 아주큰 주전자가 있거든요우리집에
거기다 아침마다 물을 데펴주시고(아들은 안해줘요)
아침상도 어머니가 다 차려놓고 난 숟가락 들었다가 놓기만 하면 되요...
그리곤 우리방 청소하고 옷갈아 입고 출근만 하면 되는데 왜그렇게 불편하고 싫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것도 아닌데 어머님이 넘 일찍일어나시니까 그렇구요(새벽5시도 되기전에 일어나시거든요)
찬물에 씻고 싶은데... 그래도 고마와서 씻었는데 이젠 싫고,
아침상 어머님이 안차려도 내가 충분히 차릴 시간있는데..
먼저 다해놓으니까 괜히 미안하고 더 불편하고...
(제가 아침 6시나 6시 30분쯤일어나거든요...
출근은 집에서 7시 50분에 나가면되구요.)
근데 내가 일어나면 벌써 주방에는 밥상이 다 차려져 있어요..
설겆이도 퇴근하고 와서 했음 좋겠는데....
양말이 하나라도 보이면 무조건 빨아야 되요..
난 좀 미뤘다가 모아서 세탁기 돌리고 싶은데...
그리고 내가 시간나고 내가 하고 싶을때 하고 싶은데...
아마 다른사람들(우리신랑,시동생)은 어머님만 부려먹는다고 생각할꺼에요 아님 정말 좋은 시어머님 뒀다고 생각할수도...
넘 답답해요..
저녁에도 잠깐 바람쐬러 나갈려고 하면 그냥 집에서 t.v보고 놀다가 자라고 얼마나 그러시는지...
우리어머님 나이는 올해 환갑이신데 한 7,8십넘는 할머니로 보여요... 초저녁(8시)에 주무시니까 우리보고 못나가게 하는거 에요.
참고로 우리친정엄마는 시어머님보다 두살밖에 안 어린데 아니 우리 외할머니보다도 더 할머니 같아서 넘 답답해요...
이런말 누구에게도 못하겠어요.. 신랑한테도..
첨엔 잘 할수 있을 것같아서 같이 산다고 했는데...
눈물 날것같아요. 실은 우리친정이 넘 못살거든요...
지금도 일하지만 결혼전에 월급은거의 친정에 빚갚는데 다 썼어요..
결혼비용은 거의 신랑이(신랑집모르게)다 했거든요..
그나마 쪼금씩모아논 돈이 있었지만 결혼비용으론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래도 그땐 큰소리 쳤어요.. 당신하고 결혼해주는 댓가로는 그정도로는 부족하다면서요.. 아주당당하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넘 자존심상할 것같아서요..
그래서 신랑이 돈이 많이 썻으니까 집 구하란 말도 못했어요
글구 요즘들어 가난한 친정부모가 원망스러워요...
에구구 한꺼번에 모든걸 쏟으려니 말이 많아졌네요..
저도 빨리 마음을 추스리고 일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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