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나하고는 피한방울 안썩인 남이지 않은가?
결혼생활이 어려워도 남편을 믿고 의지하고 살려고 했는데
정말 남이란걸 절실히 느끼고 나니 오만정이 다가셔버렸다.
시댁은 어렵고 힘들다고 상의하듯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화를
낼줄은 몰랐다.
주위의 물건을 발로 걷어차고 집어 던지고...........
하는 행동을 보면서 정말 기본이 안된사람을 내가 믿고 살았
구나싶었다.
아무소리 안하고 지켜보고만 있었지만 나는 나름대로 판단이
생겼다.
아버지없이 홀어머니 밑에 자라서 교육이 미처 안되었구나싶
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어머니들 딸은 거의 내팽개치다시피해서 스스로 강
하게 자라게 하지만 아들은 내아들 내아들 하는 습성땜에 망나
니로 키운다.
그런아들이 자라 어떤식의 가족을 꾸리고 어떤식의 사회생활을
하겠는가?
우리시댁의 작은아주버님도 발로 걷어차시는거 참 좋아하신다.
처음 시집와서 신랑없이 혼자 시골에 제사지내러 내려 갔었다.
작은아주버님께선 일마치고 들어오시자 기분이 무척언짢은듯 발
에 걸리는 물건들을 감정을 실어 툭툭 걷어찾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시어머니와 감정상한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시집오자마자 나에게 자신의 큰형이야기를 마구
해대며 상종못할 사람들이라며, 개맞도 못하다면 별상스런 욕
을 하며 큰형내외가 자신에게했던 과거지사를 이야기 했다.
나는 아무말없이 듣기만 했지만 작은아주버님자신 또한 나에겐
상종해선 안될 인간이구나하는 판단이 섰다.
시어머니는 말끝마다 타박이시다.
어처구니없이 타박이나 무시를 당하고 나면 정말 감정이 상한다.
원래 말씀하시는 스타일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자존심상하는 일은 내맘대로 안된다.
시어머니의 한마디 한마디땜에 자존심상하고 나면 완전이 감정
이 돌아서 버린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