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제 참으로 속상하고도 화가 나는 얘기를 들었어여...
울 친정 엄니에 관한.....
저는 사정이 있어 친정 엄니 아부지하고는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찌 살고 있는지는 다 듣고들 계시지만 제가 직접 연락은 안 하고 있져..... 헌데 어제 동생으로부터 넘 속상한 얘길 들었네여... 저는 위로 언니가 둘 있고 저 그리고 여동생 이렇게 4자매입니다... 헌데 언니들은 지금 저의 엄마가 낳은 언니들이 아니에여... 아빠가 재혼을 하신거지여... 언니들 엄마가 정신이 좀 안 좋으셨는데 어느 날인가 집을 나가셨데여... 그래서 저희 엄마랑 20년이 넘도록 같이 사셨구 저와 동생을 낳으셨지여... 헌데 저희 큰언니가 언니의 친엄마를 찾고 싶어 한다는군여.... 친엄마니까 찾을 수 있어여... 하지만 그로 인해 엄마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네여... 큰언니는 아직까지도 엄마한테 엄마라는 호칭 잘 쓰지도 않거든여... 약 한달전에 엄마 생신이었어여.... 헌데 언니들은 전화 한통도 드리지 않았다고 하더군여.... 언젠가 큰언니가 왔을 때 엄마가 몸이 좋질 않아서 밥을 몬해주고 제 동생이 치킨이랑 햄버거랑 사다가 먹였다고 합니다... 그거에 삐져서인지 다른 일이 있어서인지 그 후로 엄마한테는 전화 한통도 없다고 하네여... 엄마가 언니들한테 잘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다정다감한 성격이 못되셔서.......
전 그래도 엄마는 언니들한테 노력은 했다고 보거든여...
큰언니가 결혼하기 전에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핵이란 걸 걸려서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아시잖아여... 결핵은 주위 사람들한테 전염되지 않게 해야만 하는거... 엄마는 그때 언니 내려와 있는 동안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보살펴 주었습니다... 물론 저와 동생이 어려서 전염이 되면 안되는 이유도 있었겠지만여... 글구 작은언니가 애기 낳고 내려와 있을 때에도 산후조리도 다 해줬구여... 작은언니의 큰아이를 엄마가 거의 키워주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말씀하셨어여... 언니들한테 잘해준게 없어서 미안해서 조금이라도 갚으려고 봐주시는 거라구여..
저희 엄마는 천성적으로 몸이 약하세여... 자신 혼자도 지탱하시기 힘드실 정도로...... 그런 몸으로 2년여 넘게 조카를 봐 주셨습니다... 헌데 이제와서 언니들이 그러니까 넘 속상하네여..
엄마가 불쌍하기도 하구여... 전화도 아빠 핸펀으로 밖에 안 한다고 하네여....
글구 저희 작은 아버지도 엄마를 그렇게 괄시하구...
작은 아버지가 저희 집이랑 가까이에 사십니다....
저희 아빠는 장남인데도 아들이 없지여...
그래도 지금은 아빠가 제사를 모셔야 하는데 작은 아버지가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글구서는 3년 전쯤인가 엄마가 할아버지 제사가 있어서 음식 장만하러 갔는데 작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랍니다......
'조강지처도 아닌 x이 음식을 차리면 귀신이 좋다고 와서 먹겠냐구... 지금 당장 가라구...........'
기가 막혀서...... 글구서는 얼마전엔 저희 엄마 목에 상처가 날 정도로 심하게 했다더군여.....
아들이란 존재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인가여?
저희 아빠는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엄마가 그렇게 당하셔도 한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동생이라는 이유로 만나기도 하구여.
그런 아빠 모습이 가끔은 화가 나네여. 아빠도 많이 속상하실텐데 말이져......
너무 두서가 없었져?
너무 너무 속상해서여.... 엄마를 보고 싶을 때 못 보니 더 애틋하기만 하네여....
작은 아버지도 싫구 언니들도 형부들도 정말 너무 밉네여...
다시는 안 보구 싶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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