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을 머금고 결혼 행진곡에 맞추어 발내딜데가 어제 같은데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답니다.
가끔은 장남 며느리로써 힘이 들기도 하고 지칠때도
있었는데 늘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남편의 사랑이
언제나 제겐 큰 힘이 되어 줍니다..
그런데 몇달전 5년 동안 데리고 있던 삼춘이 결혼할 아가씨를 데리고 인사를 왔어요..그리고 저희 식구와 함께 시골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지요..
아가씬 착하고 순순하긴 했지만 형편은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아 보였어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최선을 다해 잘해 주려고 했는데.아가씬 조금 어려웠나봐요..
서울로 올라간 아가씨는 몇달이 지난 지금도 저한텐 전화 연락이 없고 시골에 계신 부모님껜 매일 같이 안부 전화를 한다고 해요..
조금은 왕따(?)같은 느낌이랄까... 아님 질투(?)랄까....
어쨌든 부모님 은 동서될 아가씨에게 많은 점수를 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몇일전에 안 사실인데 더욱 놀란 것은 외모와는 달리 아가씨의 할머님이 굉장한 부자라는 거예요 아가씨 남동생에게 줄 유산이 몇억이라나요.. 삼춘보면 축하할일이지만
왠지 제가슴은 이유를 모른채 허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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