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들이 올려 주신 글 정말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일이 쉽게 끝났어요.
토요일날 아버지 변호사 되시는 분이 직접 전화하셔서 소송 할꺼니까..맞고소를 하든지 말든지 하라고 말씀 하셨데요.
그사람 전공이 법이고해서 자기가 질껀 뻔히 알고 있었나봐요.
아무말도 안하더래요..
그리고 어제 친정에 있는 저를 잠시만 보자고 하더군요.
자기가 다 줄테니까 나중에 자기 경력에 남지 않게 다 가져 가라고 하더군요,.
니가 좋아하는 돈 다 줄테니 가버리라고.
정말 너무 하더군요.
그 사람 활동하는 동안 친구학원이나 개인 교습하면서 그렇잖아도 없는 발톱 피나도록 돈 벌었었는데...그래서 우리가 아버지 지원 없이도 그나마 먹고 살았었는데...
너무 기가 막혔어요..
예전엔 정말 순수했던 사람인데 일이 잘 안풀리니까 변했나 봐요..
인간적으로 맘은 아프지만..더이상은 곁에 있기가 싫어요..
한번만 이해해 달라고 한게..벌써 2년 이거든요...
눈물이 나서 엄마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정말 말 그래도 엉엉 울었습니다.
두분다..말없이 안아 주시더군요.
우리딸 힘들었지..하면서..
그리고 다 잊으라고하는데..차마 그럴 수 가 없어서요..
제가 정말 독기를 품었나봐요.
아버지 상가에 들어 와 있는 시누이랑 형님이랑 이번주 안에 나가라고 했어요. 어차피 계약서도 없이 들어 온거니까..나가라고..나쁜년이라고 하다가..미안하다고 하다가..죽어도 못나간다기에..그럼 법대로 하라고..그랬어요..
시어머니는 정말 너무 하시더라구요..
결혼때 해준 실반지를 달라고 하시데요..아무생각 없이 빼 드렸는데..시어머니 손가락에는 환갑날 저희 어머니가 해 드린 다이아 반지가 있더라구요..
그리고..저도 그 반지 주세요 그랬더니.실반지를 던지면서..
준건 왜 뺏니?이러는 거 있지요?
정말..웃음이 나데요..
근데..마음이 후련하지가 않고 아픈거 있지요?
다른 사람 맘에 상처내면 내가 더 아픈게 맞나봐요.
오늘은 낮에 살던 집에 가서 짐 정리좀 했어요.
남편것만 추려서 시댁으로 보내고..
아마 내일 법원을 갈 것 같아요.
그리고 7월 한달 동안 아버지 엄마..그리고 사랑스런..너무나 밝고 순진한 내 동생 이렇게 셋이서 아프리카 여행을 가려고 해요.
저는 괜찮은데 동생이 많이 상처 받았나 봐요.
저만 보면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네요.
친정 식구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하답니다 .
여행하는 동안..생각을 정리 해야 겠어요.
하구 싶었던 공부랑...또 이제 나혼자 당당히 살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항상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잘 살께요.
너무 너무 감사해요..
주부 공간을 읽으면서 눈물이 많이 나데요..
나도..저렇게 알콩 달콩 살아봤으면...
언젠간 그럴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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