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또 다시금 신랑한테 미안해 할일을 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실명으로 했던 얘긴 아니지만 언젠가 글을 올린 적이 있었져? 아이가 둘이 있는데 큰아인 신랑의 아이가 아니라는....
그래서인지 아이때문에 신랑과 다투는 일이 간혹 있습니다...
신랑이 아이에게 못해서가 아니라 제가 자격지심에 오해를 하고 그걸 신랑에게 표현하기 때문이져.....
어제도 그랬어염... 신랑이 아이가 자다가 깼는데 자기가 놀아준다고 하고서는 10분도 채 되지 않아 아이에게 엄한 말투로 가서 자라고 하더군여..... 전 그거에 불끈해 신랑에게 싫은 소리를 했구여... 저는 아이가 컴터 가지고 장난하기에 그러는 줄 알았는데 요놈이 또 지 아빠가 뭐라고 하니까 메롱하면서 혀를 낼름거렸다고 하더라구염.... 어른들한테 너무 버릇없이 굴어서 요즘 버릇을 잡고 있는 중이거든여.... 전 그 이유를 오늘 아침에야 알았기 때문에 화가 잔뜩 난 상태로 어젯밤에 잠이 들었슴돠. 글구서는 화가 났다는 이유로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신랑 깨워주지도 않고 (옆에 알람시계 갖다 놓고 알아서 일어나서 가라구염), 일어나 있으면서도 밥도 챙겨 주지 않았습니다..
헌데 누워있자니 넘 미안한 거 있져..... 그래서 부랴부랴 찬밥에 어제 먹다 남은 닭도리탕에 계란 후라이 두개 해서 먹여서 보냈습니다.... 헌데 자꾸만 맘에 걸리네여.......
제가 조금만 여유롭게 신랑이 하는대로 지켜볼수 있었음 좋겠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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