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목욕도 같이가구 쇼핑도 같이하구...그러신다니 부럽네요.
저는 외며느리인데 시어머니를 모시지는 않지만 시어머니가 엄마같아서 "시"자가 왠지 어색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시부모님과 함께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시댁때문에 고생한 친구들은 장난이라도 그런 얘기 하지 말라구 하더군요.
저는 친정엄마에게 못해도 하루에 한번 이상씩 전화를 드립니다. 전화를 안하면 엄마가 대땅 서운해 하시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 두 딸들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매일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리죠.
아마 며느리에게도 그렇게 바라시는지 모르겠지만 하나뿐인 올케언니 또한 거의 매일 전화드리는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는 올케언니를 "올케언니"가 아닌 "작은언니"라구 부르게 하셨습니다.
당신 생각으로는 며느리를 딸같이 생각하신다는 작은 표현이었다구 저는 생각했죠.
고맙게도 올케언니두 엄마에게 넘 잘해드립니다.
올케언니가 시부모님의 재산이나 그런것들을 떠나서 시부모님께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올케언니를 친정엄마도 인정하셨는지 제게 "결혼해서 너희 작은언니처럼만 해라." 하시며 말씀하셨죠.
정말 하나하나 따지자면 문제도 있긴 하겠지만 저두 며느리인데 며느리 입장에서 올케언니를 생각하니 고맙더군요.
모두들 그렇겠지만 친정하면 정말 편하잖아요.
올케언니가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살때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친정에 삼남매가 다 모였던거 같아요. 모두 한 교회를 다녔기 땜에 그렇게 되었죠.
결혼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제가 우리 올케언니 입장이 되어보니 그게 얼마나 번거로운 일이었는지 알게되더군요.
시집간 시누이들이 아무리 친하다고는 해도 일주일에 한번꼴로 오는데 설겆이 한번을 안시키고 정말 잘해주었던거 같아요.
언니가 싫은내색 안하고 그렇게 해주니 저희 시누이들은 누가 말릴새라 언니칭찬을 하게 되더라구요.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편을 더 들었겠지만 지금은 올케언니 입장과 엄마입장을 다 생각하게 됩니다.
어제는 선거하구 신랑하구 가까이 사시는 형님(시누이)댁을 다녀왔습니다.
형님들이 위로 세분이 계신데 신랑이 막내다 보니 저 또한 시댁에서는 막내겠죠.
그래서 저희 형님들은 저를 가끔 애기라구 부르시죠.
그리고 한두번씩은 용돈도 주실정도로 편하게 잘 대해주시는데도
어제는 왠지 불편하더라구요.
저녁해주셔서 먹는데도 왠지 불편하구 쫌 그랬어요.
바보같이 왜 그런맘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친정언니 집이었으면 안그랬을텐데...
님 글처럼 너그러운 마음이 최선이지 안나 싶네요.
우리사는 곳엔 돈으로 해결할수 없는게 많잖아요.
그리구
시어머니와 잘지내시는것 같아 읽으면서도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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