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이제야 겨우 집에 들어왔네여. 벌써 저녁 아홉시
여섯시 땡하구 칼퇴근해서 저희 신랑 수족노릇(심부름) 하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배가고파 간단하게 라쟈냐를 먹었는데 ... 왜 그런거 있쟎아요. 밖에서 잘먹고 들어오긴 했는데 어째 느끼한게 ... 결국 밥한숫가락떠서 김치랑 먹고나니 살것같네요 ^^
밑에서 저희 시댁얘기 했더니 넘 반가워 하시는 분이 많네여.
리플 달아주신분들 넘 감사하구요. 맘 놨어요.
음, 저희 시댁은요 원래 함양이었는데 진주로 이사했죠.
저희 둘째 시누는 결혼하고 함양에 살고 있구요.
저흰 결혼하고 지금까지 해마다 여름휴가를 시댁에서 보내고 있어요. 사실 저 결혼하기 전까진 진주에 가본적도 어디쯤에 있는지도 몰랐는데요 지금은 저희 신랑보다도 더 마니마니 조아합니다. 당근이 그 주변에 있는 산청이랑 함양이랑 남해도 너무너무 조아요. 제가 하도 주위 사람들한테 좋다고 얘기하고 다녔더니 작년 여름에는 그쪽으로 휴가간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특히,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지리산 대원사 계곡은 환상이구요, 남해바닷가는 깨끗하면서 사람이 없어 조용하구요, 함양 상림숲은 피로한 눈이 풀리면서 저절로 눈이 감기구요, 합천 해인사 올라가는 길은 드라이브하기에 만점이지요.
전 시댁에 한달에 한번 이상은 꼭 내려가는데요 ... 저희 어머니가 무쳐주시는 여러가지 나물에 쓱쓱 밥 비벼먹으러 가구요 또 장날 시골 아지매들이 막 밭에서 뜯어와 빨간 다라니에 담아 파는 여러가지 향긋한 야채들이랑 과일을 맛보고 싶어서 가구요 또 식구들이랑 같이 진주 가까이에 있는 물좋고 산좋은 곳에 놀러다니는 재미에 가구요 또 서울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러 갑니다.
에궁, 정신없이 시댁 자랑하다보니 얘기가 넘 길어졌네요.
벌써 6월도 중간쯤 지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올 여름 휴가땐 남쪽으로 꼭 한번 내려가 보세요. 몇달전에 대전에서 남해로 가는 고속도로가 뚫려 차가 안막히면 한 4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저두 지금 올여름 휴가땐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중이랍니다. 그 근처는 벌써 몇번씩 다 가봐서요. 지금 생각으로는 저희 어머니 그동안 먹고 사느라 바빠 제주도에 한번도 못가 보셨는데 형편이 되면 이번에 꼭 한번 모시고 가고 싶네요. 4년전에 당뇨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다 구사일생으로 나오셨을때 결심한건데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
진짜진짜 얘기가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여름휴가계획 알차게 잘 세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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