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내려가있는 신랑하구 좀전에 통화했는데여 그동안 중이염때문에 석달가까이 병원다니던 딸내미가 기침도 거의 다 낫고 다음주 정도면 중이염도 잡힐것 같다고 하네요. 시댁내려가기전에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병원 갔을때는 좀만 더 심해지면 수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더니 ^^;
저희 신랑 어제 오후내내 애데리고 시댁 가까이에 있는 상림숲(함양)에 가서 삼림욕시키고 또 내려가자마자 저희 어머니가 반찬은 도라지나물에 마시는 물엔 무슨 열매(그새 잊어버려서^^;) 를 넣어 끓이구 또 하루종일 호박달인거에 꿀타서 먹이고 ... 하여간 하루종일 애 앉혀놓고 기침에 좋다는것만 먹인 모양이예요.
애가 아픈게 거의 나았다니 무지 기쁘긴 한데 한편으로는 찜찜한 마음도 있답니다. 저희 딸내미는 저랑만 있으면 자주 아프거등요 반대루 저희 어머니랑 있으면 멀쩡 ^^; 물론 저희 어머니가 계시는 곳이 여기보다 공기가 훠얼씬 좋긴 하지만요 제가 찜찜한 이유는 전에 어디 잡지같은데서 띠궁합을 보다 저희 딸내미(범띠) 하구 저(닭띠)하구 궁합이 안좋다는 얘기를 읽어서요.
뭐 그런거 보고 그러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 저희 친정엄마가 제가 중1때 돌아가셨는데요 저희 할머니가 잘 알던 점집에서 저희 할머니보구 며느리(저희 엄마) 사주에 명이 짧다고 그랬다네요. 좀 용했던 모양인데 그분이 또 그러셨다대요. 저희 어머니 (개띠)하구 저(닭띠)하구 워낙 기가 세서 같이 있으면 별로 안좋다구.
나중에 저 좀 큰담에 저희 이모한테 그 얘기 들었는데 그냥 흘려듣기에는 넘 충격이었져. 일리가 있는게 전 남동생만 둘이 있는데 걔들은 애기때부터 말 그대로 순딩이구요 전 악바리에다 오순이(고집이 하두 세서 어렸을때 별명이 ^^;)라 저희 엄마가 저 키우면서 여러번 거품물고 넘어갔거등요.
불교에선 부모자식이 된다는건 정말 엄청난 인연이라고 하던데 ... 기분이 좀 그러네요. 이제 슬슬 둘째도 가져야 하는데 그럼 띠궁합도 맞춰야 하는건지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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