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온통 머리속이 텅 빈 사람마냥 살고 있네여
문제가 뭐냐구 물으신다면 대부분 동감 하시겠지만 바로 시댁입니다
저희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짐현재 2년째 동거를 했구여 예정대로라면 올 10월에 결혼예정을 했었답니다
첨 신랑 만나서 그냥 그럭저럭 시작하다보니 제가 혼자살던 원룸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구 지금두 살고 있지여
결혼은 안 했지만 시댁에 경조사며, 모든일에 참석해야 했구
저희 시아버님 말씀 한마디루 저 죽이는 말씀만 하시죠
저희는 맏벌이 하구 있구, 저희신랑의 씀씀이가 큰 편이구 가끔 사고두 잘 치는 스타일이라 노심초사 글케 살아왔지요
어느날 갑자기 멀쩡한 카오디오를 78만원이나 들여서 바꾸고, 집에 컴퓨터가 있음에두 불구하구 노트북을 사지 않나, 술마심 왜 전부 자기카드루 긁는건지...
그 결과 지금 저희는 500이라는 마이너스만 남기게 되었죠
맏벌이 해서 월급받음 한푼 만져보지 못하구 홀라당 카드대금으로 나가는 이 심정...
독한 맘 먹구 정말 열심히 살아보자구 신랑 카드 압수하구, 반찬 한가지만 있어두 시장가지 않구 그냥 그럭저럭 한끼 때우구
일케 열심히 살아볼려구 하는데
저희 아버님은 이런 제가 뭐가 못 마땅하신건지
제 생일날이었어요
저녁먹자구 오라구 하신분이 갔더니만 술이 만취가 된 상태였구, 그 상태에서 절 앉혀놓구 말씀하시기 시작하시더니 한시간이 넘게 한얘기 또하시구 한얘기 또하시구...
정말 짜증나 죽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싫은 내색 하지않구 다 받아드렸어요
근데 문제는 제 신랑이죠
제가 글케 아버님한테 야단맞구 꾸중듣구 있음 옆에서 커버를 해 줘야 할 사람이 자긴 방에 들어가서 티브이나 보구있구
더 황당한건 아버님 말씀...
"넌 이 집안에 맏며느리다. 아직 정식으로 며느리가 된건 아니니 이 집 며느리 될라면 잘해라,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이면 꼭 집에 와라, 문안인사는 왜 안드리냐.. 전화 자주자주해라, 전화는 왜 안 받냐? 잠은 10시가 넘었는데두 자냐, 시동생한테두 신경써서 자주찾아오구 연락두 자주 하구해라, 니네 사랑만 있음 살수있는 나이니 도와주지 못하니까 알아서 해라" 등등 다 얘기 할라면 끝이 없네여
왜 집안의 며느리로 인정하지두 않으시면서 경조사며 그럴땐 꼭 챙기라 하시는건지
올 어머니 생신때두 저 퇴근하구 밤 꼬박새우고 음식 장만해서 바리바리 싸들두 갔지요
근데 고생했단 말씀 한마디 없더라구여
정말 너무 섭섭하더라구여
거기다 밤새워 피곤하구 생리통까지 있어서 무지 힘들었는데 새벽2시까지 앉아보지두 못하구 밥상에술상에찻상에 차리구치우구
그러다 지쳐서 맨바닦에서 쓰려져 잠든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아침6시에 아침먹자구 소리지르시며 저 깨우시더라구여
어찌나 피곤하구 몸두 아프던지.. 눈물이 나려는거 참았습니다
짐 현재 저희 월세 500에 30짜리 살고있는데 첨엔 전세집이라두 얻어주신다구 해서 제가 그냥 3천만원만 해주심 나머진 저희가 알아서 한다 했는데
이젠 사랑으로 서로 위하구 아끼며 살으라네여
정말 어려워서 안 해주시는거람 이해 하겠지만 둘째아들 사업한다해서 4천만원 해주신지 얼마 안 지났는데
정말 아들 장가는 공짜루 보내시겠다는건지...
정말 저 결혼 다시 생각해 볼라구여
시댁에서 못함 신랑이라두 믿구 의지가 되야 하는데 다른건 다 잘하는 사람이 시댁하구 저 사이의 중간 다리역활을 너무 못해 주는게 젤 걱정이 되네여
우와.. 무쟈게 길게 푸념을 했어요
쓰다보니 흥분해서 여기저기 말두 안 맞구 하네여
그냥 주절주절 한거라 생각하세여
그래두 좀 기분이 업 되네여
이래서 이 공간이 좋은거 같아여
그럼 행복한 하루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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