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부쩍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만 간절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친정에서부터 지금 결혼해서까지 전 저를 위해 살아본 기억이 별로 없는것 같아여
친정에서는 친정동생뒷바라기와 친정빚때문에 직장생활해서 번돈 다 날리고
결혼해서는 실직하고, 겨우 얻은 직장에서 번돈 시숙 사업자금으로 몇백만원 날리고, 아기가져 그만두는 바람에 적금 깨서 갚구요
그러자마자 유산되어 쉬고 있자니 미안하고해서...
그리고,
이제는 결혼식을 해야하는데
돈도 없고해서
4년을 살았고,
친정도 시댁도 형편이 초가 삼간이라..
손벌려 도와 달라고 할수도 없고,
울 신랑 그런 주변머리 없고,
해서, 한1년만 더 직장생활하면 10년의 직장생활도 끝이겠거니하고 쌍욕들어가며 1년 채웠는데
그래서 결혼자금 모았더니 시댁에 다 가져다 준다는군여
그동네는 그렇게 한데여
결혼자금을 시댁에주고, 신혼여행갈때 얼마주세여
이렇게여
부주금은 시어른들 몫이고, 피로연비는 친정과 시댁에서 반반
그런것이 어디있습니까?
그것도 속상한데
저저번주에 아기 가진것 같은 느낌에 그런것 같다고 했더니
뿌루퉁해가지고 하는말이" 한2년더 일해주길 원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군!! 아마 니가 잘못알았을꺼야"하더군여
물론 아기가 아니긴 합디다 마느...
자기도 무지하게 기다린다고 해놓구서는...
그리고 아기때문에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신경쓰는줄 뻔하게 알면서...
여러가지로 심난해죽겠는데
부모님 상견례 날짜를 언제하면 좋을까 한번 물어보지않고,
"7월 중순으로 하게 장모님께 연락해서 날짜 잡아봐"
하고,...
속상해서...
말잘하는 울 남편 자상하고 상냥한 어조로 무슨말 하면
내가 잘한일도 남편말만 빌리면 잘못된일 되기 일쑤고,
회사에 오니 회사직원 어제 회사에 매장 정리하는데 날밤 혼자 샛느냐 심통이고, 나만 빠졌다고...
의리운운하면서...
누가 않간다고 했나여
그런걸로 매장직원에 나까지 가야하는건줄 몰랐지...
나이가 나보다 훨씬많다는 이유로 아무한테나 성질 부리고 쌍욕하는것도 열불나고, 나도 나이가 30인데...
가능하면 좋은것이 좋은거라고 화않내고
각자 기분 맞춰가면서(원래 싸움도 못하고) 일할려고 좋게 말하니 요즘 직원들이 나를 물로 보고, 사장도 못마땅해하고
괜히 눈치보이고,
사람들 작은 말에도 쉽게 상처받고
갈수록 자신감도 잃어가구여
30이란 나이 거저 먹은것 아닌데...
나도 이나이 되는데 무지하게 힘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요즘은 정말 쉬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한 2년더 고생하면 될란가 싶은데
평생 직장 생활하는 님도 있을테고
젊을때 벌수 있을때 벌어야하는것 아는데...
그리고 평생 처자식 벌어먹여하는 울 신랑도 있는데...
그깟 2년 3년 하면 넘어갈수도 있을텐데...
직장생활 10년동안 결혼하고 2년반정도 놀아본것이 전부이지만,
그것도 실업급여 타서 생활한다고, 실업구제 학원으로 어디로
알바로 죽어라 뛰었으니 실상은 한 1년정도...
정말이제는 쉬고 싶은데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을텐데... 미안하기도 하지만,
정말 이제는 결혼하고, 이쁜아기 낳아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것과 쉬고 싶다는 생각만 절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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