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분 있으면 퇴근하는데 시간이 좀 있어서요 한 글자 써보렵니다. 혹, 지금 힘들게 사시는분 있음 참고하시라구요.
시어머니
혼자 시골에 사시는데요 저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성격 하셨다더군여. 저희 시누 남편감 맘에 안드신다구 같이 집에 인사드리러 갔는데 손에 잡히는대루 얼굴로 휘~잉 & 스트라이크 ^^
저는 그나마 무사통과하긴 했는데 ... 결혼전에 한번 뒤집어 졌었져. 당신 아들하구 뭐가 틀어지셨는지 결혼하기도 전인데 저한테 전화하셔서 무지막지한 욕과함께 당장 돈 얼마 보내라구 ... 웬돈 ? 당신 아들값 ? 그럼 내가 되려 받아야 하는디.
그러던 양반이 나이먹고 건강나빠지자 많이 약해지시더군여.
이제는 오히려 다른집 어머니들보다 더 잘해주시네요.
같은 여자로서 짠해보이기도 하구 저두 낭중에 어케 변할지 자신할수 없는 거쟎아여 ... 조은쪽으로 늙고 싶슴다.
신랑
저 대학교 1학년때 신랑만나구 첫눈에 반해 한 5년 쫓아다녔져.
첨에 저 실타구 하더니 군대 갔다와서 무슨 맘 먹었는지 다시 한 5년 사귀었죠. 결국 만난지 10년만에 결혼식올리구 살고 있네여. 4학년때 피라밋한다구 돈두 날리구 제 속 마니 썩이더니 지금은 저보다 더 알뜰이가 되었네여.
안즉두 불만은 있지만 그래두 애가 5살이 되니까 마니 도와줄려구 하네요. 옛날에는 자기 밥 다 묵고 소파에 앉아있으면서 애 똥싸고 울면 뒤늦게 밥먹고 있는 절 불렀져 :(
돈
정말 첨 결혼했을때는 암담하더군여. 친정아빠 도움받아 겨우 결혼식올리고 이리저리 삥땅한 (축의금에서) 돈으로 신혼여행다녀오니 전재산이라고는 1000만원짜리 월세보증금 글구 건강한 우리 두사람 ^^;
5년만에 아파트 장만하기까지 정말 우리 두사람 눈물겹게 살았져. 예전에 집 장만할려구 몇달을 밥하구 김치만 먹었다는 저희 친정엄마보단 한수 아래지만요 ^^
딸내미
2달간 출산휴가 마치자마자 아는 분한테 맡기기 시작해서 돌 조금 지나서는 어린이집 글구 올해 5살부터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져. 넘 어린 나이부터 어린이집엘 다녀서 그런지 말이나 눈치가 다른 애들보다 빨라 오히려 제 맘을 아프게 아네요.
글구 제가 기관지가 안조아서 그런가 애도 기관지가 약해 병원에 출근부 도장을 찍구여.
하지만 애가 좀더 크서 혼자 가래도 뱉구 하면 마니 나아지겠져.
요새는 서로 대화가 되니까 같이 놀믄 재밌슴다.
근데 언제부터 가래를 뱉을수 있는 나이가 되나여 ? 혹시 아시는 선배님 ?
와 ~ 쓰다보니 굉장히 길어졌네여.
이제 집에 가야겠어여. 님들두 공휴일 잼나게 보내세요.
^^^ 아직 어제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현민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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