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 시집와서 시댁에 서운한점이 많이 쌓여서 아직 풀지 못하고 살고 있죠.
아무리 연세많으신 분이라지만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고 나니 온갖정이 다떨어져 버렸죠.
지금은 시댁일에 상관치 않고 통장이며 돈관리를 모두 제가 맡아서 하니까 그나마 불행한 생각은 안든답니다.
그래도 한국사회에서 며느리로 욕먹지 않고 살려고 대충 용돈으로 때워 버린답니다.
정말 부모마저도 돈 앞에선 장사없더라구요.
전 제맘에 내키지 않으면 용돈을 끊어 버려요.
그리고 좀 맘에 내키면 용돈을 넉넉하게 줘버리죠.
신랑한테는요 남은 우리인생에 대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같이 이루도록 하지고 설득시켰죠.
부모님께 받을 재산 한푼도 없다는걸 아는 신랑도 남은 인생이 걱정되긴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아직 아이가 없지만 만약 지금이라도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가 대학갈때 까지 무엇으로 공부시킬것인가?
..지금 급여에서 일년동안 저축목표를 세워 10년후에는 얼마가 되고 20년후엔 얼마가 되겠는가?
..살면서 이것저것 사고도 안생기라는법없고 하니까 얼만큼 아끼고 살아야 하겠는가?
이런이야길 진솔하게 터놓고 걱정스런듯 이야기를 하니까 우리신랑 제의견에 모두 따라 주더라구요.
오늘은 월초라 용돈 얼마 줄까?물었더니 대답이 없어서 5만원이면 되겠냐고 했더니 3만원만 지갑에 넣어 달라더군요.
많이 있으면 돈에는 휘발성이 있어서 쓴데도 없는것 같은데 다날라 가버린다나요.
님도 정신 바짝 차리고 님의 인생을 챙기세요.
그리고 부모님께도 님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시키고 맘은 그렇치 않다고 하시면 좋을듯 싶군요.
제일 중요한건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면 살기가 무척 쉬워지더라구요.
저도 사실 그런 남편이 못마땅해서 처음에 많이 맞서 싸웠죠.
하지만 지금은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어 놓고 나니 훨씬 편해요.
남자는 꼬셔야 설득이 되는것 같아요.
님도 싸우기보단 살살 꼬셔서 이해시켜 보세요.
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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