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도 저희 신랑은 센스가 여~엉 꽝입니다요.
저희 딸네미 다섯살인데 요새 애들 조숙하쟎아요. 지 방에서 옷갈아 입거나할때 아빠가 문 불쑥열고 들어가면 무지 싫어하거등요. 저는 오히려 남자여자 구분해서 행동하나 싶어 신기하기만 한데 저희 신랑은 자기 앞에서 문이 닫히니까 자존심상한 생각만 하구 버르장머리 없다고 매들고 가네요.
글구 어제는 저희 딸네미 병원 가는 날이었거등요. 근데 제가 그동안 회사생활 좀 편하게 (지각대장임다)한 관계루 눈치가 보이는데다 저희 신랑 지금 회사에 사표내구 6월초까지만 나가는 말년이라서 애 병원에 데려다 달라구 부탁했지여.
그랬는데 6시 다돼서 전화가 왔더군여. 애를 병원에 못 데리고 갔다구.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늘 가던 이비인후과 말구 근처 이비인후과로 데려갔다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신랑 제가 데리가 다니던 병원 굉장히 싫어했거등요 엄청 불친절해서.
근데 애들이 어디 그런가요. 그찮아도 병원가는거 싫어하는데 새로운 병원이라니 ... 쩝. 접때두 한번 그 얘기를 하길래 제가 그냥 가던데 가라고 했는데 말을 안듣구 결국 애가 병원앞에 드러눴다고 하네여.
그래서 오늘 다시 데려가기로 했는데 ... 또 실패한것 같아여.
방금 전화가 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집앞에서부터 드러눴다네요.
유치원에서 데려오면서 애가 어디가냐고 물으니 곧이곧대로 병원가서 주사맞아야지 그랬다네요 참 ^^;
오늘 왠지 아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여. 그 핑계로 이케 신랑 흉도 보구요 ^^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