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석달 된 새댁인데요.. 친정이나 시댁이나 모두 차로 15분 정도 거리밖엔 안되죠. 그래도 저희 신랑 처음엔 시댁에 하루 두번씩 전화할 걸 요구하더군요. 우리 신랑도 효자거든요. 첨엔 물론 신랑이 친정에 하루 두 번 전화했구요. 저도 어쩔 수 없이 하루 두 번씩...
그치만 뭐, 신랑이나 저나 하루 두 번씩이나 전화드려서 할 말이 없잖아요. 아침엔 다녀오겠습니다~, 저녁엔 다녀왔습니다~ 식사는 하셨어요? ..뭐 이 정도죠.
친정에선 엄마가 필요할 때만 전화하라고 하셔서 저희 신랑은 이제 전화 안하는데, 시댁에선 아무 말씀 없으시더라구요. ^^; 그래서 하기는 싫지만, 신랑 눈치땜에 했구요.
그런데,얼마전에 임신이란거 알고부터는 신랑이 여왕대접 해주더군요.그래서 요즘엔 아침에야 둘 다 출근준비 하느라고 바쁘니까 그냥 눈치보며 슬쩍슬쩍 넘어가구 저녁에만 해요. 히히~ 저녁에도 제가 가만히 있으면 그냥 자기가 알아서 집에 전화하더라구요. 그러구 잠깐 바꿔주기도 하고, 그냥 끊기도하고.. 시부모님들이 조금 섭섭해하실까요? 그치만, 매일같이 하루 두번씩 전화하는거 사실 힘들잖아요. 친정 엄마랑하는 통화두 아니구...그러다가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합니다.
가까워서 자주 오고가는데, 옛날처럼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드리듯 전화 꼭 드려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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