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울 끼리 사니까 오라 가라 그런거 없었는데 작년추석때 부터 정식으로 인사드리구 양가 허락받구 하니 결혼식두 올리기 전부터 며느리 노릇 톡톡히 해야 했답니다
저희 시어머니 생신때 맞벌이 하는저 맏며느리라구 금욜퇴근해서 밤 꼴딱지새고 음식해서 토욜퇴근하구 나머지 음식 해서 바리바리 싸들구 시댁갔네여 저 나름대루 열심히 성의껏 준비 해 갔는데 저희 시부모님들 그냥 그려려니 하시더라구여 무쟈게 서운했답니다
글구 시어머니는 둘째구, 저희 시아버지... 정말 절 힘들게 하네여 전번주 일욜에 제 생일이었는데 오라구 해서 갔더니만 술 만땅으로 드시구 저 앉혀놓구 얘기하시는데 저 눈물 날뻔 했답니다 시아버지 왈... " 넌 우리집 며느리 아직 아니니까 며느리 될라면 잘 하라구, 전화두 일주일에 세번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니냐구, 놀러두 자주 오구, 주말마다 와서 어머니랑 말 동무두 해 드리라구, 시동생이 앞으니까 병원두 자주 가 보라구, 맏며느리가 괜히 맏며느리인지 아냐구" 하시면서 거의 야단치는 수준으로 말씀하셨어요
전 한다구 했는데.. 시동생 손 수술해서 입원했는데 거기두 아버지가 모르셨느지 일주일에 세번이나 갔었구, 먹을것두 해서 갔는데 넘 서운 하더라구여 글구 어머님두 집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구 여기저기 돌아댕기시는거 좋아하셔서 토욜날 집에가두 아무두 없을때가 많은데 왜 자주 오라는건지... 맏벌이 하다보니 주말이면 정말 쉬고 싶은 맘 굴뚝 같은데...
저 너무 힘들구 화나서 시댁에만 갔다오는길엔 꼭 싸움이 나더라구여 정말 일케 힘든데 결혼을 해야 하는건지 라는 생각까지 들구...
글구 그냥 동거부터 시작했더니만 집 얻어 주실 생각두 안 하시는것 같아여 남들은 집두 사주구 전세두 얻어주구 한다는데... 저 삼천만원만 해 달라구 신랑에게 얘기하라 했는데 통 기미가 안 보이네여
휴... 정말 얘기 할라면 끝두 없어요 님 글 보니 저두 모르게 흥분이 되서 주절주절 거렸네여 님두 힘 드시겠어요 저 집두 안 얻어주시구 하면 대출받아서 멀리 이사갈려구여 시댁은 20분거리, 친정두 15분거리(차로)에 있다보니 안갈수두 없구... 님 힘내세여 저두 힘낼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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