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곳에도 털어놓고 얘기할곳이 없어 이곳에라도 털어놓게 되었네요.
전 결혼 4년차로 지금은 연년생 딸과 아들을 둔 엄마임.
큰앤 2살 둘짼 4개월로 처음엔 정말 너무 힘들고 지쳐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결혼에 회의도 느꼈습니다. 지금은 조금 익숙해져 참고 이 시기만 넘겨야지 했는데 이번엔 남편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싶다고 합니다.
남편은 막내로 위로 형님이 세분이나 계시고 또 형편도 모두 우리보다 나은 편입니다. 저흰 남편 월급으론 우리생활비도 모자란답니다. 집도 좁아서 모실 형편이 되지 않고 지금은 저도 아이키우기도 너무 벅차서 다른 생각할 틈이 없는데 남편은 그런 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자기 어머니 모시지 못하겠다는 날 미워만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 준비도 없이 시골에다 집을 지어 시어머니를 모시자는데 너무 답답할 뿐입니다.
그전에도 이런 얘기가 몇번 있어서 조금 뒤로 미루었었는데 남편이 또다시 얘기를 꺼내게 되어 의견을 말한것 뿐인데 남편은 날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 뒤론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어서 더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 높은 산에 가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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