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의 서른 한번째 생일었슴다.결혼해서 맞는 두번째의 생일..우리둘은 남들과 달리(?) 오누이처럼 지내고 있습죠
한국이 아닌 일본....이라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며~~
회사도 제가 남편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어 아침 몇시간을 제외한 나머지시간은 늘 둘이 같이 한다고 보면됩죠
연애기간에 늘(2년 하고 6개월)떨어져 있었기에..지금 이 시간이 감사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정말 남편이 절 외롭고 쓸쓸하게 만들더군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어머님이 당신아들 생일이라고 회사로 팩스를 보내셨더라구요...
그게 좋았는지..여하튼....
회사끝나고 집에 그냥 들어가기가 싫었던지 밥먹구 들어가자고 해서...이곳엔 남편의 다른 가족도 있지만 남편의 생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화해도 오늘은 시간이 없다고 했는지 자세히 말도 안해주구...........
여하튼 야끼니꾸라고 한국식 갈비집에 갔는데 마구 시키더니 맥주두.. 벌컥벌컥 몇잔을 연속해서 마시더니(술을 잘 못함)
아무 말없이.... 우울해지는것 같더라구요~~~~저만 신나게 떠들다왔음..
집에 가기전에 비디오나 빌려서 보자구 하더니만 차방향이 집으로 가는거여요~~아니나 달라 그럼 그렇지 하면서 음주운전하면 안되겠지 싶어 아무말도 안했죠.
집에오자마자........남편은 자기네(시댁) 집에 전화해서는 어머님(홀어머니임)께 ..."나아실제 괴로운~~~~~어쩌고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몇마디 이야기 하더니 저한텐 말한마디 없이 누워 자더라구요.
자기 와이프가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의... 서른 한번째 생일이 서글프고 외로웠나봐요~~~~~~~
그걸보는 제자신은 짜증나기도 하면서 그뭐랄까.....그럼 난 뭔가! 시중드는 종?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남편이 나보다 자기네 집을 생각하고 시어머님을 먼저 생각하면 전 질투아닌 질투가 시작되고 짜증이나구 마구 남편이 싫어지는거있죠......이건 남편에대한 저의 집착일까요? 아님 시어머니에 대한 저의 반감일까요?
아무것도 모른채 거친 숨소리를 내며 자는 남편이 오늘은 남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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