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결혼 10년차 주부에요.
저랑 남편은 소개팅으로 만났구..첨엔 시큰둥 했는데 만날수록 좋아져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사귄지 6개월정도 되었을때 그 사람집을 찾아갔었는데 우연히 그사람 책상서랍에서 왠여자와 다정히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보았어요..어디 놀러가서 찍은듯한 사진이더라구요..
그 사람이 화들짝 놀라서는 사진을 잽싸게 뺏아서는 박박 찢어버리더라구요..
전 그게 넘 이상해서 웃으면서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생각지도 못한 얘기들을 들었죠..
그당시에는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었는데..살아가면서 더 괴로와지더라구요...지금생각하면 정말 별거 아니었는데..
둘은 너무 좋아서 결혼까지 생각하구 이 남자집에 인사까지 왔었드래요..근데 집안 종교며..여러가지 조건이 우리 시어머니와 맞질 않아서 결국 헤어지게 된 커플인데...
저두 그 여자를 직접본것은 아니지만..사진을 봐서 그런지 넘 매력적으로 생겼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저와 이남자 결혼을 했는데 왠지 그 여자를 만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딱 드는거에요..
결국 저의 착각으로 판명이 났지만...
남편의 예전 행각을 모르는게 정신건강상 참 좋은것 같아요..
암튼 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었는데...우연히 그 예전의 여자 얘기를 시어머니입을 통해 들었을때...
정말 기분 묘하더군요...
시어머니왈...그 애랑 우리집은 종교두 그렇구 우리 아들과 맞지 않은것 같은데.. 그 애 웃는 모습이 참 이뻤었다..애교두 많았다..머 이런 얘기들이었죠...실은 전 애교가 별루 없거든요..
그말 들었을때...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받아넘겼지만..전 큰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남편과 싸우기도 하고...어떤날은 꿈에 그 여자가 나타나서 우리남편과 만나는 꿈을 꾸기도 하고..그런 꿈을 꾸면 어김없이 또 싸우고...하여튼 그 당시에 참으로 되지도 않는 이유를 대며 많이도 괴롭혔습니다...
근데 십년이 된 지금은 아주 잘 살고 있어요...
나이가 들어서인지...사는데 치어서인지...그냥 잊어버리고 살아요..
님얘길 들으니 저도 옛날일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그냥 잊어버리고 살기로해요..남편하고 싸워봐야 나만 손해라는 생각...그거 맞는 말이에요..
결론은...별거 아닌일에 내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고 남편에게 충실하고..남편과 많은 얘기 나누시고 아기도 하나 둘 낳아서 키워보고...참고로 전 아이가 셋이거든요...^^
정말..오년쯤 되어서 뒤돌아보니..정말 별거 아닌일로 내 소중한 시간들을 괜한 의심과 상처와 눈물로 보낸거같아 넘 후회가 되더라구요...
님...정말 별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넘 신경쓰지 말고...현실에 충실하고 행복한 삶 꾸려나가세요...^^
바깥 날씨가 참 좋잖아요...
활짝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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