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가계부를 찾다가 푸념~ 이곳에 들어와 처음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좋은 인상을 갖고 나갔다가 오늘 다시 방문을 하였습니다. 어제 님의 글도 몇몇 올라온거 읽었거든요.
오늘 글도 읽으니 이해가 가는 부분도 많고... 오늘 제가 이곳에 올리고자 했던 내용이 있어 리플을 답니다.
저는 작년 11월말에 결혼을 했어요. 근데 서로 직장이 떨어져 있어서 같이 살림을 시작하지 않고, 저는 그대로 친정에 있고 신랑은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저는 아직 제 월급을 신랑한테 자세히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별로 말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실 제가 신랑 월급을 관리하지도 않거든요. 시댁에서 관리를 계속 하다가 지난달 부터 안되겠다 싶어 100만원을 받아서 처음 적금을 들었습니다. 100만원을 받기위해, 신랑 카드 쓰는 것도 알아야 겠고, 재정상태 파악을 위해 신경을 써서 챙겼죠. 그래서 100만원은 받아도 되겠다 싶어 그 금액으로 정했어요. 근데 신랑이 사직을 원하고 있어서 이런 저런 의견을 나누다가 어제 조금 다투었어요. (전화로) 신랑이 정확히 제 월급이 얼마냐는 거예요. 그냥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제가 만약 안 번다면...그런 생각도 들고, 생활을 끌어 나가도 신랑 월급을 기준으로 생각해야지 왜 내 월급에 정확히 얼마인지 자꾸 따지고 드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그런데 신랑이 그러데요, 부분데, 그런것을 왜 말 안 해 주느냐구요. 그래서 제가 자기한테 자꾸만 돈에 관련해 감추는것 같아 적이 실망스럽다구요. 그치만 저는 그랬어요.
말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그렇게 제 월급을 정확히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신랑이 저의 월급까지 그렇게 따지고 드는게 저는 싫었어요. 그래서 말하기 싫다고, 그냥 이유없이 말하기 싫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해를 시켜 달라고 해요. 근데 이해를 시키고 싶지도 않고, 이해 하라고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 맘이예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른 맞벌이 부부님들께서는 어떻게 사시는지 정말 궁금해 져서 답답한 마음에 오늘 글을 한번 올려 봐야 겠다 싶었는데 님의 글이 있었어요.
저의 월급은 제가 알아서 나름대로 적금 들고 하는데 뭐가 그리 궁금할까요? 그렇다고 제가 말을 안 한것도 아녜요. 어바웃드로 말도 해 주었고, 어디에 얼마를 쓰고 다 말해 줬는데도, 정확하게 얼마인지가 알고 싶데요. 근데 저는 그게 이해가 안되거든요.
주부님들 제가 아직 초보여서 모르긴 모르지만 제가 그리도 잘못 된건가요. 저는 아직 신랑 통장 한번 만져 보지 못한 상황에서 친정에 언혀 있으면서, 나름대로 고민도 많은데, 그냥 마음이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직장을 다른데 옮길거라 좀 그러고 있는데 신랑까지 사표를 쓴다고 하고 있으니 마음도 무겁고,
정말 횡설수설이 된것 같네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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