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동생 올해로 백수생활 4년인가 5년쨉니다.
걔가 졸업했을때는 취직하기도 괜찮았습니다. 학교두 괜찮구 과두 괜찮구 ... 근데, 갑자기 무슨 맘을 먹었는지 졸업하던해에 취직을 하지 않구 시험을 보겠다거군여. 공대생인데 적성이 안맞는다나 뭐래나.
어찌어찌해서 친정아빠가 돈을 대고 제가 간간히 용돈을 댔습니다. 한번만 더하면 될것 같아서, 지금까지 공부한게 아까워서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계속 하다보니 벌써 몇해가 지났슴다.
물론, 계속 시험은 떨어지고 올초에는 본인도 더이상 안되겠는지 돈을 좀 달라더군여 ... it 쪽 공부를 해 보겠다고.
학원비랑 책값이 마니 비싸대요. 그래도 줬습니다.
어제 동생한테 멜을 받았는데 그러더군여. 도서관에 있는데 자기 신세가 넘 처량하다고. 요즘 학원도 끝나고 이력서 넣고 다니거등요. 근데, 그동안 놀았던 기간이랑 나이가 있어서 쉽지 안나봐요.
힘내라고는 했지만 속상했슴다.
사실, 저 결혼 6년짼데 저희 신랑하고 월급 따로 관리하거등요. 서로 상대방 월급을 모릅니다. 재작년엔가 같이 하자고 제가 얘길 꺼냈다가 말았습니다. 신랑모르게 나갈돈이 만만치 않을것 같아 동생 자리잡고 난 후에 그케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근데, 아직 저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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