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며느리들은 시댁문제에서 왜그리 예민해져 버리는지 모르겠다.
결혼후 신랑이랑 싸운건 거의 시댁문제였던것 같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일까? 아이가 생기면 아이문제로 싸울일이
생기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튼지간에
시댁에 대한 거부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우리가 왜 그렇게 시댁쪽으로 예민할까?
내생각엔 우리의 유교전통사상 때문인것 같다.
부모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이 "효"사상이라는 명분으로 우리를 짖눌러 온것은 아니가 싶다.
어려서 부터 듣고 배운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해야할 덕목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너무도 큰 부담감일 수 밖에 없다.
나도 시댁때문에 많이 힘든 사람이다.
근데 친정엄마가 하는 꾸지람과 시어머니가 툭 던진말 중 시어머니의 말은 가슴에 못이 된다.
우리의 뇌리속에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박하는 존재란 의식이 잠재해 있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시어머니들도 며느리는 무조건 내말에 따라야 된다고 오인하고 있는것도 큰 문제다.
시어머니들은 옛날에 자신들이 모시던 시어머니들이 했던대로 행동하고 현대의 며느리들은 자아의식이 너무도 강하고.......
정말 해결하기 힘든 물과기름의 관계...
우리시어머니께선 결혼할때 한푼도 도와 주시질 못하셨으면서 살아기 힘든 우리 앞에서 돈돈 하실때는 정말 속으로 한대 쳐주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다.
우리신랑 처음엔 시부모님께 용돈좀 드리라고 종종그러더니 이젠 나한테 미안한 모양이다.
그럴만도 하지.
자기가 벌어오는 월급에서 시댁경조사비로 나가는 돈이 엄청난걸 자신도 아니까...
친정에선 딸이 시집가서 살기가 힘들까봐 이래저래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까 발버둥인데,시댁에선 당연이 자식 낳아 길렀으니 받아야지 하는걸 보면 이시대의 딸들을 낳은 부모들은 마냥 죄인인가?
시어머니도 자신의 친딸이 시집살이를 겪게 될것이고, 며느리 역시 누군가의 "시"자가 될것인데 ..........
이시대를 사는 여자들이여...........
우리의 고부갈등이 끝나는 날은 언제일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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