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속상해서요 ...
저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중1때 식구들이 모두 서울 올라오기 전까지 그곳에서 살았답니다. 물론 아직도 그곳에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지요.
저희 신랑 대학교 1학년 봄축제때 첨 만났는데 자기는 경상민국 모모특별시 출신이라고 소개를 하더군여.
이쯤되면 짐작이 되시나여 ? 그때부터 저희는 말도 못하게 싸웠습니다. 같이 티비를 보다가 깡패나 범죄자가 나오면 전라도 출신인지 (전라도 출신이 좀 더 많았던것 같기는 하지만 경상도출신이면 입다물고 있고) 보고 꼭 한마디씩 했습니다. 이러니 쌈이 안 나겠습니까.
저희 시댁에서는 아직도 제가 고향이 광주인줄도 모르고 있구여. 왜냐구여 ? 시댁에서 반대할까봐 자기가 미리 서울이라고 했답니다 기가막혀서. 얼떨결에 저는 사실대로 말을 못했구여.
물론 제가 서울 올라온지가 오래돼서 반 고향이나 마찬가지지만
어쨋든 기분 나쁩니다. 저 국민학교 다닐때 광주민주화운동도
직접 겪었구 또 저희 엄마 산소가 그곳에 있어서 나름대로
광주에 대한 애착이 크거등요.
요즘 저희 신랑의 화두는 당연히 dj 아들들 입니다. 그동안두 이 정권에 대해서 무지 씹었었는데 더 난립니다. 결혼하고 나서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신랑 회사 사람들이거나 고등학교 동기들인데 그쪽 출신이 많다보니 침 튀깁니다.
옛날에 그쪽에서 할때도 만만치 않았던것 같은데 ... 전 정치
하는 사람은 전라도, 경상도를 가리지 않고 맘에 안드는데.
저는 솔직히 그런쪽에는 아무 생각이 없거등요. 저희 아빠와 엄마두 고향이 전라도와 경상도 경계에 있는 곳인데 ... 화개장터 근처 섬진강변 노래 아시죠 ? 그런 선입견이 전혀 없으시답니다.
근데 왜 그럴까요 ? 미티겠어요.
혹시 저같은분 또 계신가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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