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한 지 1년이 갓 넘은 주부입니다. 남편은 소개팅으로 알게 됐는데, 그 때는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사귄지 2년 반이 되어서 결혼을 했습니다. 신랑이 친구를 좋아하고 아는 사람도 참 많았습니다. 활달하지 못한 저는 그런 게 넘 좋아보였습니다. 근데, 결혼하니까 결혼 전에는 장점으로 보였던 것들이 나를 너무 속상하게 했습니다. 친구를 좋아하다보니 술자리에 많이 참석하게 되고 1주일에 2번 이상 술먹고 12시가 넘어서 들어오곤 했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미안하다고 하면서 저를 위로해 주었지요. 그럼 저는 금방 눈물을 닦고 금방 풀어버리곤 했지요. 어제도 모임이 있다고 하길래 술 많이 먹지 말고 빨리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2시 반이 되어서야 눈치보면서 들어오더라구요. 남편이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내가 먼저 잠을 자면 되는데 그게 또 잘 안되더라구요. 잠깐 잠이 들었다가도 금방 깨어버리고, 그러면 남편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빨리 들어오라고 화를 내게 됩니다. 저도 이런 제가 넘 싫고, 신랑도 넘 싫어집니다. 남편이 술을 좋아하다보니 수입이 100만원 좀 넘는데 30만원은 신랑 용돈으로, 그리고 가끔 카드 빌려줘서 술값으로 계산하다 보니 돈도 모여지지 않고... 신랑이 넘 술을 좋아해서 넘 속상합니다. 성격도 참 좋고, 여자관계도 아주 깨끗해서 좋긴 하지만, 이런 문제로 나를 너무 가슴 아프게 해서 이젠 너무 지칩니다. 저는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데, 가끔은 술을 배워볼까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남편이 술을 좀 덜 마시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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