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제글을 읽어주시고 또 말씀도 해주시고...
그런거 있잖아요 그냥 얘기들어주고 한마디 말 듣는거 자체가 기분 좋은거요....
그래서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요.
저요 결혼하기 전부터 남편 가정환경듣고(7살때 엄마가 집나가시고 아버지는 화병으로 돌아가시고 작은엄마들이 키웠다는) 그래도 잘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 어디가서 욕먹는 사람 아니었거든요. 회사에서도 보잘것 업는 일이었지만 일잘한다고 인정받았구요. 착하다구요. 못된말 들은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욕만 먹으니까 정말 속상했어요.
솔직히 작은집에서 금전적으로 도움 많이주세요. 세배돈이라구 100만원씩 주시고 제사때 가면 용돈쓰라고 작은아버님이 주시기도 하구요. 처음엔 좋았죠. 저희 신랑 결혼하구서도 직장 여러번 쉬었었거든요. 근데요 지금은 그것도 싫어요. 내가 돈바라는 사람이 되는거 같아서 말이에요.
둘째 백일때는 만원짜리 100장을 봉투에 넣어주면서 반지 사기 귀찮아서 그런다며 던져주고 가더군요 다른 사람 다 보는데서 말이에요. 그 돈이 보기 싫어서 서랍에 넣고 쳐다보지도 않고 며칠 있었어요. 돈이 다인가요? 저는요 애 하나 데리구 만삭일때도 생신 축하하러 1시간 반 걸리는 집까지 갔었어요. 가야 한다고 해서요. 근데요 지금까지 저는 생일축하한다는 전화 한번 받아본적이 없어요. 작은어머니 세분 모두 말이죠. 그게 속상해요.
저한테는 할도리 다하라고 하면서 며느리 생일은 왜 안챙겨주냐고요. 어른이면 다인지.... 저도 한만큼은 아니더라도 반만큼은 받아보았으면 좋겠어요.
후~~~~~ 정말.... 그래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결혼을 다시 하게 된다면요 가정 환경이 제대로 된 사람한테 갈꺼예요. 아니면 아무도 없는 고아이거나....
참 또 열받는 일이 있었어요. 제작년에 둘째 작은어머니 아들이 수능 시험보았는데요 시험보기전에 찾아가지 않았다고 엄청 혼났어요. 정말 제가 그것까지 챙겨야 하는지... (당신들은 하나있는 며느리 생일도 안챙겨 주면서) 정말 너무 바라는거 같지 않나요?
우~~~~~
그래서 작은집에 갔다오면 한숨만 나와요. 매일 혼나구 긴장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숨이에요. 버릇이 되었어요.
정말 이렇게라도 말할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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