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어버이날인데 전 아무데도 전화안했어요
저는요 시어머니가 4분이랍니다.
참 이상하죠?
저의 진짜 시어머니는 우리 신랑이 7살정도 되었을때 집을 나가셨어요. 시어머니 말로는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가셨다는데 우리 신랑이랑 다른 분들 말로는 아니더라구요. 원래도 몸이 좋지 않으신 우리 아버님이 그래서 화병으로 돌아가신거라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신랑은 작은아버님댁에서 20년을 넘게 살았어요. 작은 아버님이 두분이시고 아주 가깝게 그래서 똑같이 작은아버님처럼 지내는 사촌작은아버님이계셔서 저는 작은아버님 작은어머님이 다해서 6분이시죠.....
우리 신랑이요 20년을 넘게 키워주신 작은어머님을 버리고 결혼하기 2년전에 시어머님을 찾았어요. 그래서 2년정도 같이 살다가 저랑 결혼했구요. 그래서 저는 어머님이 4분이시죠..
저희 시어머니는 남편동생(시누이죠)과 같이 사는데요, 지금은 시누이가 벌어서 생활하고 있어요. 솔직히 보면요 저희한테 바라시는거 같아서 (저희 신랑도 그렇게 말해요) 부담스러워요. 작은집에서는 그쪽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구요, 저희 사는 집도 작은집에서 얻어주고 결혼도 시켜준거거든요. 그리고 우리집에 시어머니 오게 하면 불질러버린다고 까지 하셨어요. 그러니 제가 얼마나 부담스럽겠어요. 그래도 나아준 엄마인데 잘해야죠. 그리고 길러준 작은엄마한테도 잘해야죠.
그런데 우리 작은엄마는 유별나요.
제가 무슨말만 하면 쌍지팡이 들고 나오죠. 그래서 아무말 안하면 말안한다고 뭐라 하죠.
제사가 6번 이고요 생신이 6번이죠. 그런데 그거 하나라도 안챙기면 일나요. 지난번에 할머님 생신 전날 어디서 만나시냐고 전화드렸더니 그날 이미 만나셨더라구요. 항상 같이 만나서 점심 먹었었거든요 밖에서...
그래서 제가 저한테 전화라도 해주시죠 했죠. 제가 그때 애하나 있구 또 임신5개월 때였거든요. 근데 하시는 말씀이 너 말 자꾸 그렇게 할래? 내가 왜 너한테 전화해야하니. 그러시면서 그냥 끊으시는거예요. 나 미치는줄 알았어요. 저 결혼한지 내일로 만 4년되거든요. 일주일뒤에 제사가 있어서 갔죠. 작은어머니 세분이서 절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거예요. 괜찮은 앤줄 알았더니 기본이 안된애라면서, 친정에서 뭘 배워왔냐구,,,,,,
정말 4년동안 무지 많은 스트레스 받고 살았어요.
전 잘 할려구 하는데 사실 저 그렇게 나쁜 며느리 아니거든요. 나쁜 생각 안하구 잘하려구 하는데 가식적으로 한다느니....
우왕 정말 미치고 싶더라구요
애기 돌때는 더 심했어요 다 쓰려면 오늘 써도 모자라죠.
그런데요 우리 작은엄마는 나한테 뭘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며느리처럼 대접도 안해주시면서 저한테는 시어머니 대접받고 싶으신가봐요. 근데요 저는 정말 시어머니처럼 잘하고 싶은데요 받는 사람이 시어머니처럼 받아줘야 하는거잖아요?
그건 또 안그러시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그래서 오늘은 아무데도 전화안했어요. 어느 한군데 전화드릴 곳이 없어요.어쩌다 보니 우리 친정엄마 한테도 안했네요.
내일은 우리엄마한테라도 전화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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