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님같으면 친정에 있지않고 집으로 오겠어요..
저는 임신했을때도 기냥 남편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니까 남편은 스스로 9개월때쯤에는 '이번달부터는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 그러더니 퇴근하자마자 집에오고..
아예 회식자리도 가지 않더라구요..
남편분께서 님과같이 친정에 있으면 더 신경써서 행동거지를 해야 할텐데.. 그런게 아닌거보니 조금 철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죄송한 말씀인가요? 저희 남편도 무진장 철이 없답니다
.. 막내라서 그런지.. 맨날 애같구 그래요..)
그리고 또.. 친정에 있으니 님께 많이 신경 안써도 되니까
더욱 그런지도 모른답니다.. 저는 일부러 친정 언니가
산후조리 해준다고 오라고 했는데도 안갔어요..
남편한테 또 가끔 들렀다 가시는 친정엄마한테 의지했는데요..
그러니까 더욱더 뭐랄까 애기 낳고.. 서투르지만 같이 해 나간
다는거 그런게 뿌듯하구요.. 밥상차려주는 남편이 고맙기도
하구.. 반찬거리 사와서 해주는 남편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글구 가장 힘든시기에 함께 하니까 남편도
더욱더 성숙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둘이 같이 있으면서요.. 샤워하구 그대로 나와서 배도 보여줘
보구요.. 너무 힘들다고 머리도 좀 감겨달라고 해보세요.. 저는 '글쎄 내친구 누구는 남편이 맨날 목욕도 시켜주고.. 머리도 감겨준데.. 그 친구는 그게 당연한듯이 얘기를 하더라구..'뭐 이렇게.. ㅋㅋㅋ 또 굉장히 힘든척~~ 저도 그랬거덩요.. 샤워한번하면 씩씩거리며 나오구.. (저절로 그렇게 되요.. 숨이차서)
글구 얘기도 많이 하세염.. 막달때는 남편하고 같이 있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게 가장 좋은것 같더라구요.. 제가 말이 너무 길어졌나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하네
요.. 전 이제 출산한지 두달이 조금 넘었는데요.. 님의 모습과
마음이 훤하게 느껴져서 말이 길어졌습니다... 몸조리 잘하시구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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