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5년되가는 사람입니다.
저도 제가 탄 적금으로 전세금 반을 미리주고 나중에 잔금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런 사정을 어머님이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들 구구한 애기는 자기 부모님들한테는 안하더라구요.
그런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면요.
최근에 저의 시어머님이 조카며느리 이야기를 하시면서
조카며느리는 너무나 알뜰해서 결혼한지 3년만에 3천만원 모아서 부모한테 손 안벌리구 전세구했다구 하시더라구요.(신랑 사택에서 살다 나왔걸랑요, 식사도 회사에서 제공하고요)
그말 들으니 엄청 열받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할 때 친정엄마 주려고 했던 돈인데 나도
전세자금에 보태느라 못드리고 시집왔다고 애기 했습니다.
아무 말씀 안하시데요.
님 저~엉말 정말 알아두셔야 되요
결혼할때 며느리가 아무리 많이 보탰어도 그 흔적은 없어지더라구요
시부모님들은 항상 남의 며느리가 더 좋아보이고
자기 아들이 잘나서 돈 없이도 결혼한거로 압니다.
님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 결혼할때 전세금 한푼 못받고 예물도 제대로 못받으면서
예단으로 줄거는 다주면서 거기다 내 돈으로 전세금 주면서
친정엄마한테 미안하고 부끄럽다는 생각 엄청 들었습니다.
시부모님한테는 개운치 못한 감정의 앙금이 생겼고요.
님 그런 감정, 그렇게 쉽게 사그라드는게 아니더라구요.
저도 맏며느리라 해야할 의무는 엄청많습니다.
시부모님이 제게 요구하시는 것도 많구요.
나중에 그런 감정의 골 깊이 새기면서 살지 말고
처음에 조금 부딪히는 일이 있더라도 님이 직접 나서지 말고
신랑통해서 받을건 받으세요.
그게 서로서로에게 좋습니다.
앞으로 살날이 더 많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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