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상황은 달라도 마음은 비슷하네요.
저희는 시아버님 시어머님 다 계십니다. 그것도 두분씩이나..
아버님이 이혼하시고 재혼하셨거든요. 우리 신랑 친엄마도 재혼하시고. 그래서 시부모님이 두 세트? 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우리 아주버님이예요.
그쪽은 신혼3개월에 조카들이 며칠 머물렀다구요?
우린 첨부터 아주버님이랑 같이 살았습니다.
아주버님이랑 우리 남편이랑 원래 둘이만 자취했거든요.
시댁에는 새어머님이 데리고온 자식들이 있어서...
그래서 그집에 다시 들어가라 그러기도 그렇고, 올해로 10년째 사귀는 애인도 있고 해서 금방 결혼할 줄 알았죠.
자기가 불편해서라도 금방 장가갈줄 알았죠.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 둘이만 자취할때는 그 언니(아주버님 애인)가 주말에 와서 자고 가기때문에 우리신랑이 회사에서 자곤 했거든요.
근데 우리가 결혼해서 같이 사니까 제 눈치보느라고 그렇게 못하잖아요.
어쨌든.. 그리구 우리 아주버님이 피씨방을 했거든요.
저 우리남편이랑 연애두 몇달 안했는데 그나마도 평일엔 남편회사가 바쁘고, 주말엔 형 피씨방 봐준다고 거의 그 가게(피씨방)에서 데이트 했어요.
제가 도시락 싸가서 먹거나, 그것도 아니면 굶고 전 할줄도 모르는 게임만 했죠.
아주버님이요? 물론 자기애인이랑 데이트하러가죠.
그러고 와서 하는말 "나가두 할게 없네, 오래 사귀니까 안해본게 있어야지?"
정말 열받아여. 난 우리 남편(그때는 물론 애인이었죠)이랑 하구 싶은게 얼마나 많았는데...
결혼하면 달라지려니 했는데 똑같았어요.
아니 더 심해졌어요.
평일에도 밤샌다고 새벽에 남편이 나가고 아주버님이 들어오는거예요.
우리남편은 회사가 바빠서 매일 12시쯤 들어왔거든요.
아주버님이 먼저 들어오면 얼마나 이상한지 아세요?
그러다 아기를 가졌어요.
임신하면 얼마나 예민해지는지 모르시죠?
전 입덧도 무지 심해서 한동안 거의 아무것도 못먹고 지냈었죠.
그러다 겨우 기운차려서 좀 괜찮을땐 아주버님 밥을 하죠.
전 직장다녔으니까 먹고오면 되구 우리 남편도 회사에서 늦게오니까 저녁 다 먹고오는데, 유독 아주버님은 10시에 끝나서 오면서도 저녁을 안먹고 와요.
사먹는돈이 아깝대나 어쨌대나.. 한달수입이 500만원도 넘었는데..
괜히 저 트집잡으려고 그랬던거죠.
그렇게 늦게 들어와서 냄비뚜껑 다 열어보면서 "재수씨! 이건 언제한거예요? 이 밥은 또 언제한거예요? 이건 뭐예요?"
아주버님은 금방한밥 아니면 거의 안먹거든요.
식성도 까다로와서 나물 절대 안먹구요, 감자국도 안먹구요, 안먹어본 음식 손도 안대구요, 입맛에 조금만 안맞으면 "이런건 왜했어요?" 그러면서 안먹어요.
거짓말같죠?
어쩌다 친정엄마가 와있을때 아주버님이 들어오면요,
엄마보고 바로 현관문 닫고 나가버려요.
그러고는 나중에 엄마가 급히 가버리고 나면 들어와서 "왜 친정엄마 와있다고 얘기 안했어요?"하면서 막 뭐라그래요.
참! 더 기막힌 얘기해드릴까요?
차.. 자가용 말예요. 아주버님 세피아가 있었는데 95년식이구 험하게도 타고해서 똥차 있었어요.
아주버님이 타고다닐일도 없고 주차할데도 없다고 해서 우리 남편이 떠맡듯이 타고다녔거든요.
물론 우리 아주버님이 차 갖고와라 하면 2시간거리에 있다가도 잽싸게 갖다줘야 했죠. 시도때도 없이...
타고다니다보니 회사에서 출장업무를 많이 맡게되서 이젠 차가 필요하게 되었죠.
근데 제가 남편한테 살짝 그랬어요.
"자기야, 저차 지금 우리가 더 많이타니까 그냥 우리차 하고, 나중에 아주버님 차 산다그러면 그때 한200만원 보태주자"
우리 남편이 아주버님한테 말했나봐요.
언젠가부터 아주버님이 남편한테 "야! 200만원 왜 안주냐? 빨리내놔" 매일 그러는거예요.
남편이 "알았어. 차살때 줄께" 그랬더니 "저거 웃기는 새끼네" 그러는거 있죠.
아무리 형제라도 제가 있는 앞에서 그러면 안되는거 아녜요?
너무 기분나빴고, 그러는 중에 아기도 낳고 해서 그차 100만원 받고 팔았는데 아주버님 200만원 채워서 줬어요.
그리고는 제이름으로 차를 뽑았죠.
그랬더니 그래도 아주버님이 자기차라고 생각하나봐요.
주말마다 차를 빌려가는거예요. 자기 데이트하려고..
아는지 모르겠지만 형제끼리는 보험이 안되잖아요.
제가 아주버님 보험안되잖아요.. 몇번 말했더니..
글쎄 새어머님한테 일른거 있죠.
어머님이 형한테 차빌려주라고 저를 따로 불러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한테 아주버님 보험안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님이 "보험이 왜안되니? 얘좀봐" 그러시길래 아주버님 지금 면허도 취소됐어요 했더니 그제서야.. 그러니?....
아주버님 무면허에 무보험으로 우리차를 끌고 다녔거든요..
그건 일도 아니예요.
작년 12월에, 우리애기 태어난지 5개월때 아침 잘먹고 출근하더니 우리 남편한테 전화해서 "야! 나 불편해서 나갈거니까 1000만원 내놔!" 그랬대요.
우리 전세 얻을때 800만원쯤 보탠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남편한테 제가 먼저 말했었거든요 "자기야, 형 결혼할때 형이 보탠것도 있으니까 한 1000만원 줘버리자, 이건 형한테 말하지마!" 그랬는데 형한테 말했나봐요.
남편은 형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그러거든요.
아주버님이 생활비라고 한달에 20만원씩 줬거든요.
그거 한푼도 안쓰고 따로 적금 넣어뒀었어요. 그거 보태서 1000만원 줄려고 했었죠.
근데 그건 결혼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서 한 소린데 그냥 쌩으로 달래요.
그래서 전세 만기도 안된거 주인한테 사정사정하고 빼서 우리는 전세 줄여서 달동네도 오고 아주버님 내놓으라는 1000만원 맞춰서 해줬습니다.
그래도 따로 얼굴안보고 사는게 어디냐 싶어서..
저 애기 수술로 낳고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친정엄마도 일다니고 간호해줄 사람이 없어서 우리남편이 휴가내고(여름이었거든요) 병원에서 지냈는데 그때도 아주버님은 어김없이 남편을 불러서 가게 보게 하고 자기는 애인이랑 집에서 자더라구요, 대낮부터..
결국 저 병원에 문병도 안왔습니다. 애기보러도 안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우리 이사해서 정신하나도 없는데, 그날인가 그다음날 바로 와보는거 있죠? 정말 웃기는 짬뽕이죠?
참! 한가지 더요, 지난 1월에 우리 세식구, 남편, 저, 애기.. 차타고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 났었거든요..
바로 다음날 아침에 이불도 안개고 있는데 아주버님이 오더니 "보험료 올라가겠네.."그러길래 제가 "보험료고 뭐고, 인제 저차 무서워서 못타겠어요" 했더니 잘됐다고 사고난거 자기가 아니까 자기한테 싸게 팔으래요. 뽑은지 3개월밖에 안된 차를...
여태까지 황당하게 당했던 일 더 많아요..
글이 너무 길게 됐지만 그래도 못한얘기 많아요..
그러니까 저 보구 위로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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