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에 평소에 친분이 있는분이 좋은 기회가 있으니
무작정 같이 가보자고 해서 솔직히, 맘도 없는데 그분 얼굴을
봐서(뭐냐고 물어도 가보면 안다고 대답을 않더라구요)
따라 갔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요...
한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들어가자마자 사무실 분위기가
벽마다 빨간 글씨로 도배가 돼 있더군요.ㅎㅎㅎ
왜 그런거 있잖아요. 삶이 전쟁터 같은 문구들이요..ㅎㅎㅎ
순간 느낌이 오더군요...다단계다...
역시나, 아주머니들이나 남자들이나 저를 보고 먹이감을
발견한 하이에나처럼 달려 들더군요...
온갖 친절과 정보를 저에게 선심쓰듯 베푸는 척하는 꼴이라니..
잠시후, 한 남자가 저를 이끌고 사업설명회? 를 한답시고
어떤 방으로 끌고 들어가서 저를 앉히고 칠판에다 열심히
분필칠을 하더군요... 제 주변에 몇몇이 저랑 같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마치 처음 그 설명회?를 듣는것같이 아주 열심히
노트에다가 받아 적고 있더군요...(그 사람들 전부 직원들임다)
이들이 사기꾼이라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그저 저는 성격상 제가 아는 주위 사람들한테 그저 제 얼굴봐서
지금 당장 필요도 없는 물건 팔아달라는 짖은 하지 못하거든요.
사실, 정수기가 뭐 그리 필요합니까?
그 사람들 말로는 정수기가 아주 불치병도 치료하는
생명수더군요...
그리고, 자기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당뇨 약....
아마, 다단계 회사 치고 정수기하고 당뇨약 안파는데 없을걸요?
우리 어머님도 사실 당뇨로 고생하고 계시지만,
큰 대학병원에서도 당뇨를 고칠수 있는 약이 없어서,
단지, 수치를 더 올라가지 않게 혈당조절만 하는것도
힘들어 하는 와중에... 그 사람들이 파는 당뇨약은 먹기만 하면
당뇨가 완치 됩니다.음....그리고, 다른 병도 다 낮는답니다..
정말 그런 효과가 있으면, 힘들게 사람들 하나 하나 붙잡아다가
팔아다라고 할게 뭐 있습니까?
우리나라 큰 병원들에서 앞다투어 제발 우리 병원에 약좀
납품해달라 할거고 그럼 앉아서 편히 장사할수 있을텐데...ㅎㅎ
그리고, 저희 어머님같은 당뇨 환자들도 벌써 낳았겠지요.....
한가지더, 그 사람들 끝까지 설명회? 하면서
물건 팔아달라는 소리는 아니랍니다....그저 정보를 주는거래요.
자기들은 물건 파는게 아니라 정보를 주는거랍니다....
도대체, 잘 알지도 못하는 자기들 물건 소개하고
아는 사람들한테 팔아 달라는게
아주 유익한 정보입니다....
저는 이들이 물건 파는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물건 파는게 나쁜행위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부 나쁘죠.
다만,
다단계라는 마케팅의 특성상 자기는 안하려해도
(물건 파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아는 사람들을 끌고 들어가게 돼 있거든요.
생면부지한 사람한테 가서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제품의 몇십만원 짜리 정수기, 당뇨약.
팔아달라고 하면 누가 사주겠습니까?
바로 이러한 점이 다단계의 주 노림수이자 한계이고,
그래서 제가 싫어하는 점이죠.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