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하고..어찌해야 좋을 지 몰라 이렇게 푸념을 털어놓게 되었답니다..
무슨 얘기 부터 해야 할지...
전 26살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입사한지 10개월 정도 되었구요...
1년 휴학하고, 반년 백조생활을 하다가...엄마 아시는 분이 소개시켜줘야 모제약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첨에는 뭐 별로 맘에도 안들고, 하는 일도 반복적일 일에다가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일이 아니어서 실망이 컸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더이상 백조생활을 할 수는 없는터라 시작하게 되었지요..생각보다 급여가 괜찮았거든요..
꼬박꼬박 적금넣고, 안정된 직업이라는 생각과 주위 사람들이 괜찮다고 대기업이라서 대우가 좋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차츰 나도 회사에 정을 부치게 되었지요...
일이 힘들때마다 뛰쳐나가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로 견뎌냈습니다/..
이제 신입티를 조금 벗으려는데, 엄마가 망설이시면서 지점장이 나가줬으면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지요...정말 ....
갑자기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엄마 아시는 분이 오셔서는 지점장이 제가 일도 못하고, 고분고분하지도 않고 맘에 안 듣다면서 사표를 썼으면 좋겠다고 했더랍니다...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에게 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없었어여...
전 들어올 당시 2명의 직원이 갑자기 나간다는 바람에 들어와서 고생 무지하고 했거든요...
일 가르쳐 줄사람이 없으니깐요...
사실, 그 2명도 지점장이 사전에 말도 없이 짜르고, 절 소개 받아서 통보해 준 셈이 거든요... 그 직원들도 엄청 황당했을 꺼에요...갑자기 사람을 그런 식으로 짜르다니...
지점장은 사람짜르는게 무슨 자랑인냥,능력인냥 저에게 협박 비슷하게 얘기 했었거든요...
정말 황당합니다..
자기가 필요해서 입사시킬때는 언제고(물론, 본사 면접보고 정식 발령 받은 겁니다..), 자기 맘에 안 든다고, 이렇게 하루 아침에 짜를 수 있는 겁니까?
정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어요..
지점장 자신은 나에게 직접적으로 나가라고 말한 적은 없어여..
제가사표내고 나가길 바라고 있다네요..
자기는 얘기 못하겠다고 했다는 군요...
그 중간에 아줌마가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해서는 저희 엄마를 괴롭히고 있다고 하네요...정말 웃긴 아줌마가 아닐 수 없고, (그 아줌마의 동생의 남편이 저희 지점장님이십니다..)
사실 지점장님은 이번 인사개편때 짤릴 수도 있었는데, 한번 더 기회를 준다고 본부장님이 얘기 해서 가까스로 목숨을 더 버틸수 있었던거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실적이나, 모든 면에서 지금 위태로운 상황이라서 더더욱 사람을 내보내거나 하면 자기에게 손해일 텐데, 무슨생각으로 그러는 지 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깐, 정말 그만두고 싶다가도 자기가 뭔데 사람을 이런 식으로 만드는지 괘씸해서 못 그만 두겠다는 생각도 들고...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네요...
설사 제가 일을 못해서 맘에 안든다면, 타일러서 일을 가르쳐 가면서 해야지, 이제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짜르려고 하는지...짜르는게 목적인지, 일을 못해서 그런건지...
헷갈리는군요...
이외에도 많지만, 지점장님과의 일만 적어 봅니다..
다른 부분은 그냥 덮어 두더라두요...
그만 둬야 될까요? 2달만 있으면 퇴직금도 탈 수있고,적금도 1년만기분은 끝나는데..
정말 속상하고, 황당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두서없이 맘 내키는대로 써서 이해가 되지 않을 거예요..
잘 추스려서 읽고 답변 부탁할께요...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을 까요?
제가 지점장님께 먼저 얘기를 꺼내야 할 것같은데...지점장님은 절대 먼저 얘기 못 꺼내실 거 같으니깐요...
이제 한 3일 됐는데, 답답해서 일을 못하겠어요...
어찌해야 좋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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