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로 군대가서 첨 훈련받는 동안 잠깐 휴가내서 결혼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남편 제대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내가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지금쯤 결혼하면 됐을껄
왜그리 서둘렀나 우스울 따름이죠.
님 말마따나
군대갈 날짜 받아놓고 갑자기 상견례에다
약혼식에다 결혼날짜를 잡아버리는 통에
저랑 신랑 둘다 얼떨결에 결혼까지 하게 된거 같아요^^
결혼하고 한동안은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임신하구 직장그만두고 화천에 가서 쫌 살았었는데요.
저는 관사에 살지않아서 그런지 별루 그렇지 않던데...
저희 남편이 나이가 쫌 있어서인지 동료나 상사들도 결혼안한 분들이 많고, 부대장이나 보좌관 사모님들이야 저보다 한참 높지만, 거의 만날일도 없더군요. 물론 저도 저희 남편보다 계급이 낮은 분의 부인들에게 마치 제가 상사인양 까분적 없구요.
하지만 너무 적적하고, 아는 사람 없고, 군인 가족들의 관심사야 거기서 거기라 나랑은 대화도 잘 안 통하고 그런게 힘들더라고요. 하루종일 앉아서 진짜 남편 오기만을 시계보면서 기달렸죠. 지나고 보면 그때 시간도 많은데, 공부라도 할껄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님! 지나고 나면 소꼽장난처럼 살았던 그시절이 그래도 그립더라고요. 잠깐입니다. 그냥 느긋이 마음먹고 님이 할 만한 먼가를 찾아보세요. 운동이나 공부나 등등. 나중에 '그때 그 산골에서 어떻게 살았나몰라' 추억으로 얘기할 수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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