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처지의 여자랍니다.
그이랑 저는 27살 동갑이구요.
그이 부모님께서는 절 좋아하시는것 같구.
저도 그분들 편하다고 느낄만큼, 드나들고 하는데..
문제는 우리 부모님께서는 그사람을 사윗감으로 인정하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심각히 반대하셨지요.
하지만, 몇년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요즘에는 좀 나아지셨는데, 아버지께서는 좀처럼 바뀌시지가 않네요.
우리 부모님 눈 엄청~ 높으십니다.
한마디로 사위 자리가 마음에 안드시는거죠.
저라고 특별히 잘난 구석이 있겠습니까만은..
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좋은 편이라서 부모님께서는 제가 아깝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사실, 그이는 아직까지 저희집에 와보지도 못했답니다.
집에 왔을때 당할 대우가 너무나도 뻔했기에,
그동안은 제가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말려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그럴수가 없네요.
뻔히 그사람과 사귀는거 아시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 박사학위 받고, ...이러저러한 사람인데, 네얘기 했더니 그 집 부모님들 너무 좋아하시더라.. 만나봐라 " 하시는데, 이제는 화까지 난답니다.
우리는요.
늦어도 내년은 넘기지 않고 결혼하기로 했구요.
앞으로 6개월 안에는 어떻게 해서든 인정 받을겁니다.
전요..남의 얘기 하듯 돌려서 말해도,
결국에는 그 사람 좋은점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때가 많습니다.
물론 대꾸도 안하시지만요.. ^^;;
어머니한테는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신경 거스릴 정도로 그사람 자랑하는건 아니구요.
적당히... 그리고 기회 있을때마다, 은근히 pr하는거죠.
결론은 항상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입니다.
일종의 부모님 쇠뇌라고 할까요. ㅅ.ㅅ
그이 얘기만 거론되면, 안좋은 말씀만 하셔서,
저 또한 대화를 피하고 지내던 시간들도 있었지만요.
그래봐야 우리만 손해니까요.
기분 상해도 안그런척.
속으로 '울자기는 그런사람 아니니까 상관없어'라고 혼자서 위안도 하면서.
제가 좀 기분상하는게 무슨 대수겠습니까?
아무쪼록 빨리 인정받으셨음 좋겠네요.
여자친구분.
어쨌든, 맘 안편하셔도 어머님과 대화는 조속히 재개 하셔야지요.
여자분이 계속 냉담하고 계시면, 님이 더 힘들어 지심을 생각해 달라고 하세요.
다음번에는 좀 더 밝은 내용의 글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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