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고등학교 때부터해서 10년지기 친구가 있는데요.
화장실도 혼자 못가는 친구였어요. 늘 쿡쿡 옆구리 찔러서 같이 가자고 조르고 저는 쫄래쫄래 따라가 주어야했죠.
성격도 공주고 자기 힘든 것만 생각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옷 사러 가는 것...저는 거의 혼자서 해결합니다. 누구 데리고 가면 미안하구요(많이 돌아다녀야하니까... 돈도 두 배로 들죠)
제 친구는 항상 저더러 같이 가달라고 했어요. 별명이 투덜이었거든요. 뭐든 맘에 쏙 드는 법이 없어요.
그러니 옷도 서너 시간 동안 고르는건 다반사였죠.
그렇게 따라다니고 나면 무지 다리 아프죠. 전 그래도 한 마디 불평도 안했는데.. 그 친구는 자기 옷 사면서도 저한테 다리 아프다고 짜증을 내곤 했답니다.
몇 번은 참아줬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하고 괘씸하더라구요. 같이 다녀주면 저한테 고마워해야하는데 자기 다리 아픈 것만 생각하고 맨날 투덜거렸습니다.
전 정말 이해가 안 가는게...저한테 다리아프지 않냐고 그 친구가 한 번만이라도 물어봐줄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항상 자기만 힘든줄 알더라구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친구는 내 인생에도 어차피 도움이 안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요.
그 다음부터 그 친구가 만나달라고 조르고 옷사러 가자고 아무리 꼬셔도 바쁘다고 절대로 안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름 대로 마음의 정리를 했지요.
제가 좀 냉정한 구석이 있어서 한 번 아니면 아닌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거의 만나지 않고 있어요. 같이 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도 그 친구의 이기적인 면을 싫어해서 현재는 그 친구...친구가 거의 없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더 심해졌어요.
어떻게보면 안스럽지만 다 자업자득 아니겠어요?
아닌 사람은 괜히 곁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죠. 정리하세요 저처럼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