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나이가 서른이랍니다. 1년전에 결혼을 했구요.
전 시골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했답니다. 그래서 월급이 님처럼 많지 않았죠. 한 7~8년정도 직장을 다니고 나서 보니 삼천오백정도 모았더라구요.그런데 저의
오빠한테 천오백정도 빌려주고 나머지 돈으로 결혼비용으로 썼답니다. 저도 님처럼 제가 벌어서 시집을 가야되는 형편이었기에 알뜰살뜰 돈을 모았답니다. 거기다 자취를 하는 형편이어서 문화생활등등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이만 먹어버렸죠.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조금더 재미있게 지냈더라면...
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은것도 하고...
오빠한테 돈도 빌려주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꺼라는 생각도 들구... 빌려준 돈은 지금까지도 받지를 못했으닌까요.
한참 좋은 나이에 너무 돈에 얽매여서 산것 같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다른분도 말씀하셨듯이 1년에 천만원정도 모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싶네요. 몇명에 지나지 않을까요. 그러니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제가 볼땐 알뜰하게 많이 모으셨네요.
그정도면 결혼하는데 부족하지 않을것같은데...
바리바리 싸가지고 시집갈꺼 아니라면 말이죠.
전 신랑될 사람한테 형편을 얘기하고 있는돈 한도내에서 저렴하게 혼수장만을 다했죠.
천오백갖고 이것저것 다하고 여기서 한 백오십정도 남겨가지고 나중에 요긴하게 썼답니다.
님보다 더 적은돈으로 결혼도하고 이렇게 사는데 뭘 걱정하세요.
게다가 빚도 없다면서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모든게 잘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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