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처녀때 교회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저를 알고부터 휴일에 데이트 하다보니 좀 소흘해졌죠
결혼하고 나서 교회를 옮기고 가끔 다닙니다.
직업상 일요일 오전에 일이 많아서
못가는 날이 가는 날보다 많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1년간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교회와 별로 마음이 맞지 않아 몇번 옮기다가 결국은 교회와 멀어졌죠.
지금은 교회에 안간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결혼전에 아내는 결혼하면 같이 교회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물론 그럴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그럴 생각이었구요.
일은 어제였습니다.
안사람이 저에게 전도를 하겠답니다.
돌아오는 주일부터 교회에 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이런 저런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다가 결국에는 가기 싫다고 했습니다.
저는 부담을 갖는 것이 싫거든요.
아내가 다니는 교회에 몇번 그냥 갔습니다.
기도나 집회가 아닌 순전히 그냥요..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부담이 많이 주더군요.
약간 강요를 싫어하는 저로써는 돌아가면서 교회 나오라는 식으로 말하는게 좀 거부감이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교회에 대한 회의도 느껴졌구요.
결국 어제 서로 말다툼이 되어버렸죠.
아내는 저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가 결혼해서 같이 교회가는 것이 들어 있었다는군요.
제가 안간다고 하니깐 실망이랍니다.
솔직히 이젠 변명도 없고 가고 싶은 맘도 없는데 속만 상합니다.
아직도 마음에는 교회라는 단체에 대해서 부담이 많이 됩니다.
교회에 속한다는게 큰 부담이라면 믿을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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