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직장일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참다 참다 죽어두 못 참겠기에 기어이 사표쓰고 나온지 딱 열흘되거든요. 다음날 당장 후회는 했지만 돌이킬수는 없구...
남편의 월급을 연봉으로 계산해보니 보너스 포함하여 천오백이
안되네요. 말 그대로 밥만 먹고 삽니다... 쩝쩝쩝...
오늘 동사무소에 가서 어린이집 보육료 감면 혜택을 받으려고
서류접수하는데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 속이 숯검뎅이가 되어
버렸어요.
친구들과 십년넘게 이어오던 모임두 두 달째 삐그덕거리고..
모임에서 남편수입을 따지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너무 받아서
이젠 모임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괜한 자격지심인거 맞죠?
하지만 남편과 아이 둘이 있는 내 가정이 너무 소중해요
경제적으로 능력은 안되지만 가정적으로는 만점자리 남편덕에
내 삶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비 오는 날 조금 주절거려 봤어요.
모두에게 행복이 깃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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