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겨우 만 일년이 되가는 풋내기 주부랍니다.
나이는 30대지만 결혼생활이 아직 적어서 뭐라 말씀드리기 뭣하지만 그냥 제 생각을 몇자 적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부인이 많이 잘못하셨네요.
저두 결혼하고 몇달간은 남편이 아침식사 안한다는 핑계삼아 남편 출근하는 거나 겨우 배웅하고 어떨 때는 그냥 잠자리에서 잘갔다오라는 인사 한마디 하고 그냥 자고 그랬거든요. 그러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남편 아침식사를 챙겨 주게 되었죠.
사실, 아침에 식사 챙겨 주는 일이 보통일은 아닙니다. 전업주부인데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는 게 모 힘든 일이냐 하겠지만 안그랬다 하려니 첨엔 좀 힘들더라구요. 글구 아침식사 챙겨주는 일이 남편에게 그렇게 큰의미가 있으리라고도 생각해 보지 않았구요.
부인도 그걸 인지하지 못해서 그럴지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몇달이었지만 남편 올때까지 기다리며 하루종일 집에 있는거...정말 힘들더군요. 그래서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거구요. 부인같은 경우는 아이가 있으니 어디 나갈 형편도 못될 거구...그래서 친구 만나고 그러다 보니 돈 쓰게 되고...그렇게 된 걸겁니다. 물론 살림하는 가정 주부가 그렇게 개념없이 써대는 건 분명 잘못입니다. 결코 부인의 편을 들 생각은 없지만 눈에 보이는 사실 뒤에 숨겨진 것들을 한번 보자는 거죠.
주말까지 일하는 남편...가족 위해 그렇게 애쓰는 건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망각의 동물이라고 또 바라는 게 생기더라구요. 외로웠을 겁니다. 남편이 돌아왔을 때는 길들여진 생활 방식을 고치기엔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었을테고...
너무나도 힘드실줄 압니다.
사치벽, 낭비벽...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면, 그 결과가 초래된 다른 이유를 알고 계시다면 한번 더 서로 노력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지금 부인이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 있다고 했나요.
몇년 동안 그랬던 것이 며칠만에 고치기는 힘들거에요.
좀더 지켜보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 때 거취를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제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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