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제가 무지무지 조아하는 과일입니다.
특히 한창 봄일때 무르익은 딸기의 그 향과 맛은....가히 예술이죠
어렸을 때 엄마가 깨끗이 씻어서 하얀 접시에 담아오시면
전 쪼르르 부엌으로 달려가 하얀 설탕을 가져와 콕콕 찍어먹곤 했어요..헤헤 단걸 무지 조아해서리
지금은 제과점에서 감미롭고 부드러운 생크림 하나 사서 딸기를 콕콕 찍어먹으면 입안에 도는 그 풋풋한 상큼함과 부드러운 고소함이 어우러져 행복함을 감출 수 없었죠...
지금은 비닐하우스 재배가 잘되서 이른 겨울부터 딸기가 나오고 있지만 넘 비싸기만 하고 그 맛과 향이 덜합니다.
요즘 나오는 딸기도 아직 비닐하우스 재배라 가격이 만만치 않죠?
그래두 그 유혹에 못이겨 얼마전 한번 먹어봤지만 입맛만 버렸죠...
어서 빨리 딸기의 계절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면서 과일가게를 지나치곤 했습니다.
아...갑자기 왠 딸기냐고요?
늦은 오후 사무실에 앉아있는데...제 코끝을 자극하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너무나 상큼한 그 향이 맴돌더군요...
그 쪽으로 저도 모르게 눈이 돌아가는 순간, 경리 그애와 마주쳤습니다.
경리 그애가 외근갔다가 딸기를 한아름 사왔더군요.
그런데 보란듯이 자금부에 들어가 여자실장과 먹는데 넘 신지 얼마안가서 설계실로 들고 가더군요.
정말.....아윽!!!!!
사무실 가득 퍼지는 달콤한 딸기향만 맡은 전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한번 먹어보라는 소리도 안하는 아니 기대도 안했지만 제 앞에서 보란듯이 저럴때는 경리 그애가 정말 스물일곱이나 먹은 사람 맞나 싶더군요.
이렇게 틀어졌지만 전 그래도 손님이 과일이나 떡 등을 가지고 오시면 나누어 먹습니다. 그런데 그애는...
오늘도 제 일에 대해서 괜히 트집을 잡으려고 하더군요...
넘 괜히 열받아서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나 딸기 사줘!" 그랬죠
남자친구 왈 " 그래 내 박스로 사주마!"
말이라도 고맙더군요^^
박스는 아니지만 퇴근 후 남자친구랑 오붓이 딸기에 맛있는 생크림 콕콕 찍어서 먹을랍니다.
여기 계신분들도 과일 마니 드시고 이뻐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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