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가씨 이야긴데여
여긴 부산이구여
울 아가씨 얼굴도 마니 이뿌고, 직장도 좋은데 다니구여, 글구 착해여
올해로 6년째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어여
동갑이구여 이제 대학졸업하구 취업했어여
인천으루여. 그니까 결혼을 하면 친척,친구 하나없는 인천가서
살아야 하는데여
작년 봄 본격적인 결혼이야기가 나와서 가을쯤 하는걸루 대충들 알고
잇었거든여 근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와도 상견례얘기가 없는 거예여
알구 봤더니
시아부지 될 사람이 시엄마 될 사람과 동갑인 자식이 둘인 이혼녀를 만났나봐여
그것두 모자라 2~3억 정도 투자해서 그아줌마 명의로 인천국제공항 근처
에 식당을 오픈 했어여(동업이라나...)
그당시엔 시아부지 될 사람은 직장도 있었구여
그아줌마가 식당을 관리 했져
자금이 그쪽으로 몰리다보니 아들 장가 보낼 여력이 없는거예여
글구 시엄마 될 사람도 정신이 없으니 아들 장가가 신경이나 쓰이겠냐구여
결혼얘기는 언제나 남자쪽에서 몇년전 부터 했었고, 우리쪽은 졸업이나
하면 하자고 계속 미뤗었거든여
근데 작년가을쯤 결혼을 맘먹구 있었는데 이케되니까 그쪽에서 계속 미루는거예여
겨울부턴 시아부지될 사람 아예 회사두 그만두고, 인천으로 올라가서
그아줌마랑 생활 한다네여
설에두 당일만 왔다 갓데여
근데 울아가씨 남자친군 좀 괜찮거든여
외모나 성격이나 무엇보다 울 아가씨랑 잘 맞아여
남자가 싫은게 아니니까 포기가 안되나봐여
글구 결혼후 미래는 겪어보질 못했으니 어케 될지도 모르고....
우리쪽에서 올해 안에 결혼을 하던지 아님 더이상은 못기다리니까
깔끔하게 헤어지던지 하라고 했더니
봄쯤 하자고 하네여
이거 말려야 되는지, 시켜야 되는지 감이 오질 않아서여
결혼하믄 아무도 없는 인천으로 가야하고, 시아부지 문제도 해결이 안나고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 좀 부탁 드릴게여!!!!!!
울시어머니 무지 힘들어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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