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른 엄마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네요.
저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 9개월여를 집에서 쉬었습니다.
매일같이 회사가던 엄마가 하루종일 봐주니 아이는 좋았겠죠.
그러다 다시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작년 가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34개월때입니다. 우리 나이론 4살이었구요.
첨엔 신나서 가더군요.
3일 되니까 이제 가고 싶지 않다고 울고 불고... 말도 잘 못하는 애가 싹싹 빌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이해하시죠?
저희 시부모님이 애를 봐주시는데... 보내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치만 저희 아이는 말도 너무 느렸고, 또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아서 저는 좀 참아보고 싶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과도 계속 통화를 했죠.
선생님들도 아이들따라 적응하는 기간이 3개월 이상되는 애도 있으니까 일단 포기하지 말고 좀 더 노력해 보자고 하더군요.
저희는 애가 어린이집에 간지 얼마되지 않아 추석이 끼는 바람에 또 한 일주일여를 안가다보니 적응하는데 2개월이 좀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오전 9시 30분에 보내서 오후 4시 20분에 데리고 오는게 일반적인데 한 1개월 반 정도는 점심 먹으면 바로(오후 1시) 데리고 왔습니다.
물론 잘 몰라서 처음부터 오후 4시 20분에 데리러 갔다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말도 잘 못하는 아이한테 제가 왜 어린이집에 가기 싫으냐고 물으면 "하머니(할머니) 안와요..." 하는겁니다.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집에 가고싶어서 얼마나 할머니를 기다렸는지 아시겠죠? 그래서 오전에 한 두시간 보내기를 1개월 넘게 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다녔으니까 어린이집에 다닌지 6개월째입니다.
이제 항상 가는 거라는 생각을 아이도 합니다.
그리고 즐거워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조기교육을 시키는 것에는 반대하는 편인데 어린이집에서는 대부분의 교육이 놀이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 무게감이 무겁지 않아 아이에게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참아보세요. 눈 질끈 감고 참으셔야 합니다.
5살이니까 작은 사회생활을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하나뿐이라 외롭거든요. 어린이집 가면 친구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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