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동생이 둘 있습니다.
장남은 올케와 오랜 연애끝에 이제 결혼했고 너무나 싹싹해서 이뻐죽을 정도죠.
차남이 문제인데 둘이 죽고못살아 고졸인 동생과 대졸인 올케가 양가 집안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동거로 시작하여 혼인신고후 딸아이를 낳고 살고 있죠. 동생이 때리는 모양이어서 우리도 할 말이 없었죠. 제발 그러지마라 식구데로 타일러도 이놈이 자꾸 그러는 모양이예요. 아이를 낳고는 정도는 약해져서 따귀수준인 모양인데 그래도 할말없죠.
헌데, 올케도 정말 장난이 아닌겁니다. 같이 부수고 할퀴고 물고 난리가 아니죠. 둘이서 그렇게 싸워대며 사는건 그렇다치고
시댁이라면 아예 생각도 하기싫고 오기도 싫고 엄마에게 대놓고 어머님땜에 못살겠다고 악을 씁니다. 예를 들어 올케집에 다니러 갔다가 집이 완전 쓰레기통이라서 엄마가 청소를 해주고 오셨데요. 뭐라 하지도 않았고 오셨는데, 동생이 뭐라고 했겠죠. 왜 청소를 안해서 엄마가 청소를 하고 가게 하느냐고. 그랫더니 촌에 전화를 해서 00씨는 이때까지도 암말 안하고 살았는데 어머님이 청소를 하고 가니 뭐라고 해서 부부싸움이 났다고 어머님땜에 못산다고 고래고래 하더래요. 그래서 이젠 가지도 않고, 전화도 안하고 오면 오고, 가면 가고 그래그래 잘했다만 해주거던요.
근데 기세가 등등해서 밥도 안해주고 청소도 안하고 아이 하나만 안고 하루종일 지내면서 신랑 볶아대고 시집에 시비걸고 난리가 아니예요.
한동안 이해도 했죠.
꿈을 포기하고 사랑 하나만 바라보고 시작한 결혼인데,
신랑도 성에 차지 않고 현실도 만족스럽지 않고 그래서 그렇겠지하며 다독였어요. 근데, 이래도 시비, 저래도 시비. 뭔말을 못해요. 명절에 오면 올케를 어떻게 대하나 되려 걱정입니다. 앉아도 서도 시비를 걸어대니 아예 안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와봐야 손가락도 꼼짝않고 앉아서 일하는 엄마 옆에서 00씨가 이래서 못살아요 저래서 못살아요 하면서 속을 뒤집어 놓으니 속만 더 상해요. 집에 오면 우리가 그래그래 넘 힘들겟다. 밥먹어라. 아이고 아이보는게 힘들지. 가서 좀 자라 받들어 모시고 있는데도 시누들이 시집살린다고 한다니 이거 할말이 없어요.
동생은 암것도 안 바라고 청소만 하고 살면 좋겠다고 하는데
올케는 바라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하여튼 수시로 싸우고 올케 어머니와 남동생이 와서 올케 유학보낼거라고 뻥을 치면서 데리고 갈거라고 하고 저번엔 친정도 몇일 가있기도 하였구요.
형부, 울 신랑할것 없이 모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이 올케가 이혼을 하겠다고 아이는 두고 갈거라고 난리를 치면서 한달에 한번꼴은 엄마에게 전화를 하는 모양이예요.
아무리 객관적이라고 하여도 주관적인 객관 더 이상은 안되겠지만 거의 80%는 올케의 마음에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동생도 손을 대는 부분도 있구요.(요즘은 안그런다지만.)
아이가 있어서 망설이는데,
신랑 형부 언니 엄마 할것없이 헤어질려고 하면 지금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합니다. 동생 인생을 완전히 망쳤다구요. 저런 애가 아닌데 성질 버리고 인생 망치고.
하지만 다들 아이를 맡을 사람이 없어 망설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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