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이 어제 신혼여행에서 돌아왔을 겁니다...
결혼식날짜 카운트다운하면서 마음졸이고 당일 하루종일 시계보면서 초조해하고 그러면서 그 날만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죠...이제 정말 끝일테니까...그런데 아직까지도 그 사람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지금쯤 도착했을까 신혼여행은 즐거웠을까 내 생각도 났을까...우연히 마주치게되면 웃어야할까 화를내야할까 외면하며 지나쳐야할까.....거의 하루종일 그런 생각들에 우울해서 미칠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지도 않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네요....시간이 약이라고들...분명 좋은 사람이 다시 나타날거라고들 하지만...자신이 없습니다...잊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게 얼마나 절망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기가 막히네요...제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게...제게는 너무 큰 시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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