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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여자는 더이상 여자가 아닌가봐요. 결혼전엔 여자로서 대하고 봐주고 눈도 반짝반짝하게 쳐다봐주고 그러더니 애를 둘낳고 나니 더이상 그런 눈빛도 다정함도 없네요. 그러던 남편이 같이 나가서 그냥 만나는 아가씨들한테서 그렇게 대하며 웃는 눈을 보았을때 내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져 서글픕니다.내가 내자신을 봐도 한심하더군요. 애를 안고 머리는 아기눈 찌를까봐 항상 대충 질끈 묶고 발아파 운동화에 옷은 아끼느라 몇년전 옷을 편하게 대충입고 그런거엔 신경도 못쓰고 여태 살아온 내가 너무나 초라하더군요.남편과의 외출..난 데이트를 하는것같은 기분인데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농담이나 몇마디의 대화에서도 그렇게 기분좋고 즐거워하는 얼굴을 볼때마다 나도 저 여자처럼 날씬하고 젊으면 좋겠단 생각이 굴뚝같답니다. 결혼하면 난 평생 애인으로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항상 내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에 자꾸만 움츠러 듭니다. 애를 낳고 보니 너무나 살이 쪄서 내가 봐두 둥글둥글한데 남편이라구 저를 그 예쁜 아가씨들처럼 보여지지 않을테니까.남편두 남잔데 라구 이해하려 노력하려 하지만 안되네요.너무 서글프네요. 나두 여자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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