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비오는날을 무지 좋아하는데요~
비소리에 잠이 깨어 들척이다~
12월 31일날 둘째 아기가 유산됐어요~
3개월이었는데 약간의 출혈이 생겨서~
병원에 갔더니 유산되었다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 그런걸까요~
솔직히 임신소식알구 안좋은 생각을 많이했어요~
첫째아이가 이제 15개월~
연년생을 키운다는게 자신도 없었고~
주위에서두 연년생은 넘 힘들다고만 하구여~
그래서 유산시킬까 그런 맘 많이 먹었거던요~
결혼한지 6년만에 아주어렵게 첫째를 가졌고~
그래서였는지 첫째 임신했을때는 너무나 행복했죠~
첫애기 임신을 어렵게한사람들이~
의외로 둘째는 빨리 생긴다고들 하던데 그말이 맞는듯~
연년생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그래서였는지~
둘째 임신소식은 첨부터 제맘을 막는게 많았어요~
그렇게 나쁜 생각들로 지내다~
그래도 나에게 온 생명인데 감사히 받아들이자~
마음 결정하고 모든게 편해졌는데~
유산이라니~~~
전 제자신이 자연유산 같은건 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어요~
건강한편이고 첫째도 아닌 둘째아이니까 더더욱~
의사가 애기의 심장이 뛰지를 않는다는 말을 했을때~
아직두 그말이 제귓가를 맴돕니다~
제가 첨부터 아기를 반갑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벌받은건지 제자신한테 너무 죄책감이 들더군요~
부모의 맘이 이런건가봅니다~
아무리 유산시키려고 맘먹었다해도~
막상 자연유산되고나니 모든게 무너지는 기분~
한없이 아가한테 미안할뿐입니다~
나쁜 생각 먹었던 이 못난 엄마 혼내주려는건지~
유일하게 남은 아가의 초음파 사진 한장~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일을 예견한건지~
태몽도 꾼사람이 없구~
병원서 초음파 녹화해주는것도 두번이나 하지를 못했구~
~~~~~~~~~~~~~~~~~~~~~~~
이젠 어느정두 맘이 많이 안정된 상태이지만~
영원히 마음한구석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갈듯합니다~
여러분들은~
혹 저같은 생각을 가지지 말았으면 합니다~
임신 그자체를 행복해하시고~
후회할때는 이미 늦었다는걸 잊지마세요~
아마도~
임신중에 태교라는게 이런데서 오는것인줄도~
좋은생각만 가지고 좋은 행동들을 한다는것~
애기 생각을 하다보니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이렇게나마 아가한테 용서를 구하고싶네요~
정말 정말 많이 미안하다구여~
그리고 사랑한다고~
늦은것 알지만 정말 정말 사랑한다고~
~~~~~~~~~~~~~~~~~~~~~~~~
마지막 한가지!
저두 이번에 안건데요~
뱃속에서 아가가 유산되어도 금방 나타나는게 아니래요~
금방 배아프고 출혈있고 그런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도 아가가 죽은지는 일주일이나 되었다던데~
그동안 전혀 배아프고 출혈도 없었어요~
그날 약간 출혈기가 보여서 병원간건데~
3개월이나 되어서 유산될줄은~
3개월이 고비라구~
여러분들도 3개월까지는 너무 무리하시지말구여~
조심 조심!!!
정말이지 저같은 경우 안당하시길 바래여~
제글로 인해 조금이나마 여러분들 맘속에~
임신의 소중함을 다시 느껴보시길 바라며~
두서없이 긴글 너무 죄송하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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