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회사에 출근을 해서 기분이 너무 심란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전 지금 임신 8개월이구요,결혼한지는 10개월쯤 됐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 이렇게 세식구 랍니다. 시어머니는 정말 저희 친 엄마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분이세요. 너무너무 저한테 잘해주세요.
그런데 문제는 시누이에요. 저한테 못되게 구는건 아니에요.
시누이네도 맞벌이 부부라서 아이를 저희집에 맡겨놓고있습니다.
매일 아침에 아이를 데려다놓고 저희집에서 아침밥먹고, 밤에
데릴러오면서 저녘을 먹고 갑니다.
그러고 가면 9시는 족히 넘죠.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를
맡겨놓았었어요. 하루하루 일과가 너무 짜증이 납니다.
그래도 아직 신혼인데 말이 세식구지 6식구나 다름없습니다.
정말 나 혼자만의 시간이라고는 코딱지 만큼도 없습니다.
그래도 내가 아이를 좋아해서 잘 봐주거든요, 그랬더니 이제는
아예 저희집에 와서는 애를 볼 생각도 안해요. 어떨땐 친구만나러 간다고 저더러 애봐달라고 그러곤해요. 정말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처음에 저 애기 낳기 전까지만 아이 맡긴다고 하더니 이젠 나한테는 한마디 얘기도 없이 시어머니한테 그러는거에요! "엄마 올해는 우리애기랑 올캐네 애기랑 같이 보려면 힘드시겠네요" 라고 하는거에요. 앞으로도 계속 맡기겠다는거 아니에요? 애를 맡겨도 데려다놓고 데려가고만 하면은 누가뭐라고 그러겠어요? 자기네집에서는 잠밖에 안자요. 모든생활을
다 우리집에서 다 해결을해요.
그리고 몇칠전에는 더 심한 얘기를 하는거에요.
우리 시누네 전세 아파트에 주인이 방을 빼라고 했데요.
봄에 이사를 해야하는데 집값이 많이 올라 갈데가 없다고 우리집에 들어와서 살겠데요. 우리도 전세집인데 내년에 이사가야하거든요. 그러면 그때 자기네 돈하고 우리돈하고 합쳐서 넓은 집으로 가서 다 같이 살자고 그러네요.
정말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둘다
마음약해서 뭐라 딱 잘라 말도 못하고 정말 미칠지경이에요.
어떻게 결혼한 시누가 올캐까지 같이 사는집에 들어와 살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올캐가 있고 시누이 입장에도 있지만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결방법 없나요? 아무리 손아래 올캐라고 너무 무시하는것 같아요. 자존심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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