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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기다리다 짜증나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신랑은 술을 아주 좋아 아니사랑합니다. 어제도 술이었고 오늘도 술입니다. 조금전에도 술에 잔뜩 취해서 누구랑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걱정이예요.무슨일이나 없는지. 본인이 전화했놓고 다시 전화하니까 걱정말라고알아서 한다고 전화하지 말랍니다. 시간은 3시를 향해 가고 있는데... 요즘같이 험난한 세상에... 또다시 전화하면 아마도 짜증낼거예요. 전에도 애데리고 술마시러 나간 사람이 술이 떡이되어서 애는 두고 혼자 들어온거예요. 그래 싫은소리 몇마디했더니 잔소리한다며 저더러 나가래요. 그땐 정말 나가고 싶었어요. 애들 땜에... 호프집에 가서 애를 데리고 오는데 얼머나 눈물이 나는지... 정말 부모가 맞나 싶더라구요.평소에는 잘하거든요. 집안일도 잘도와주고 애들하고도 놀아주고 근데 술만 들어가면 자제가 안된돼요. 무슨 좋은 방법없을까요. 신랑기다리다 두서없이 적었어요. 그래두 적다보니 어느정도 마음이 진정되네요. 참고로 우리신랑은 이제 서른셋입니다. 젊은남자가 너무 술 좋아하지요.그냥 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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